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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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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후 대응형 공급모델 적용한 ‘냉동 시금치’ 내달 학교 급식에 시범공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21 08:11

급식 참여주체 중심의 협의체를 통해 ‘친환경농산물 품위기준’ 첫 적용

경기도

▲'품질기준협의체' 회의 모습 제공=경기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폭염 등 기후위기로 인한 농산물 생산 불안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철에 수확한 농작물을 냉동보관했다가 가격급등 시기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는 21일 친환경 냉동 시금치 2톤을 '친환경 등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 참여학교에 내달부터 시범공급한다고 밝혔다.


도는 시금치 가격이 급등하는 시기를 대비해 제철에 수확한 시금치를 냉동 저장했다며 지난해 이상고온에 따른 시금치 가격 급등으로 학교급식 현장이 큰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을 감안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폭염으로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금치는 한달 새 90% 이상 급등한 상황이다.


도는 도내 친환경농가, 학교, 농업전문가,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시군급식지원센터로 구성된 '품질기준협의체'를 운영해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학교급식 공급기준 마련을 논의해 왔으며 냉동 시금치 시범공급은 협의체를 통해 도출된 경기도형 '기후급식' 모델의 첫 실천 사례다.




앞으로도 이상기온으로 농산물 생육 불안정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적기에 수확한 농산물을 냉동 보관하고 필요 시 공급하는 방식은 가격 변동을 완화하고 공급을 안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가는 안정적 판로와 소득 확보, 학교는 급식예산 부담 경감, 학생들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공급식 이용, 농산물 폐기 및 농업 부문 탄소 감축 기여 등 1석 4조의 효과가 있는 정책이다.


도는 친환경 등 우수 농산물 사업에 참여하는 도내 2337개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냉동 시금치 2톤을 공급할 예정이며 수요와 만족도 등을 분석해 향후 이같은 방식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이번 공급은 단순한 냉동농산물 공급이 아닌, 기후 환경에 맞춘 '친환경 농산물 품위기준' 첫 적용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도 '기후농정'이라는 비전 아래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공공급식을 통한 기후정의 실현에도 기여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3월에는 학교 공급규격보다 작지만 품질에 문제가 없는 가정용 크기의 감자 18톤을 공급해 학교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도, '청년 그린 편의점' 경기북부 1호점 고양시에 '오픈'

경기도

▲경기도청 전경 제공=경기도

한편 도는 이날 자립준비청년의 직업훈련 교육공간이면서 수익의 일부를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사용하는 사회공헌형 특화매장, '청년 그린 편의점' 경기북부 1호점을 고양시 라페스타에 오픈한다.


도에 따르면 '청년 그린 편의점'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에서 보호받다가 만 18세가 되면서 독립해야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브라더스키퍼'와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의 코리아세븐이 공동 기획했으며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민관 협력으로 추진된다.


청년 그린 편의점에서는 편의점 운영에 필요한 직무교육과 일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자립준비청년 일자리 창출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가 생산한 친환경 식물 코너도 함께 마련돼 사회적기업 판로 확대에도 기여한다.


지난해 9월 안양에 문을 연 1호점(남부권)에는 현재 6명의 자립준비청년이 근무하고 있다.


개장식에는 고영인 경제부지사, 고은정 도의회 경제노동위원장, 이상원 도의원, 김상엽 코리아세븐 운영수도권본부장, 김하나 브라더스키퍼 대표 등이 참석해 현판식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청년들과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나누며, 자립 과정에서 겪는 고민과 정책 제안 등에 얘기를 나눴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이 편의점은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자립준비청년들이 꿈과 의지를 키워가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이곳에서의 경험이 앞으로 인생의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도는 청년들의 꿈과 미래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생필품과 먹거리 꾸러미를 90% 이상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대학생 '천원 매점'이 가천대와 평택대학교에 들어선다.


도는 청년들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청년 그린 편의점'과 같은 민관 협력 모델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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