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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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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조용익 부천시장 “시민 가성비 높은 정책 지속 발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06 22:45
조용익 부천시장-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7월16일 소새울 스마트경로당 참관

▲조용익 부천시장-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7월16일 소새울 스마트경로당 참관. 제공=부천시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정책 제안 플랫폼 '제안핸썹'을 통해 시민 투표로 선정된 '2025년 부천시 5대 최강 가성비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예산 대비 효과가 큰 정책을 중심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함께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공모는 6월 19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됐으며, 약 900건 의견이 접수됐다. 시민 투표 결과, 5대 가성비 정책으로는 △무료 공원 물놀이장 운영(30%) △거주자 우선 주차장 무료 개방(24%) △자연 친화형 맨발길 조성(20%) △불법주정차 단속 ARS 알림 서비스(15%) △부천형 스마트 경로당(11%)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공모 결과를 바탕으로 부천시는 각 정책을 지속 개선하고 시민 누구나 손쉽게 시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안핸썹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6일 “이번 공모는 부천이 나아갈 미래 방향에 대해 시민이 직접 답을 준 소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 의견이 정책화되도록 소통을 강화하면서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가성비 높은 정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 '제안핸썹' 통해 공모 진행… 1위 '공원 물놀이장 운영'

부천시민 직접 선정 '2025 부천시 5대 최강 가성비 정책' 공모 결과

▲부천시민 직접 선정 '2025 부천시 5대 최강 가성비 정책' 공모 결과. 제공=부천시

이번 공모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무료 공원 물놀이장 운영'은 도심 가까이에서 여름철 물놀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정책이다. 작년에는 6만40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위생과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실시간 개장 정보를 제공해 이용 편의를 한층 높였다. 시민은 야간 개장, 지역 축제 연계 운영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거주자 우선 주차장 무료 개방'은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부천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민에게 거주자 우선 주차 공간을 무료로 개방한다. 기존 전일제로 운영되던 341곳을 야간제로 전환해 총 7685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해 주차난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시민은 스마트 시스템 도입, 디자인 개선 등 다양한 개선점을 제안했다.


'자연 친화형 맨발길 조성'이 세 번째로 많은 표를 받았다. 맨발로 흙길을 걸을 수 있는 이 공간은 건강을 위한 힐링 장소로 주목받고 있으며, 세족장 등 편의시설도 갖춰 시민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부천시 중앙공원 물놀이장

▲부천시 중앙공원 물놀이장. 제공=부천시

부천시는 작년 20곳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 50곳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테마형 코스 구성, 전문가 참여 프로그램, 위생 강화 등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뒤를 이은 '불법주정차 단속 ARS 알림 서비스'는 부천시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행한 제도로, 알림 신청 차량이 단속 구역에 주정차할 경우 단속 전에 전화로 차량 이동을 안내한다. 이로써 운전자 불편을 줄이고 단속 실효성을 높였다. 시민은 단속 시간과 위치에 대한 명확한 안내와 홍보 강화를 제안했다.


부천시 중앙공원 맨발길

▲부천시 중앙공원 맨발길. 제공=부천시

마지막 5위로 선정된 정책은 '부천형 스마트 경로당'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노인에게 건강관리-여가-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복지 모델이다.


부천시가 전국 최초 도입해 현재 45곳이 운영 중이며 올해 15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인공지능(AI) 기반 건강 모니터링, 스마트 교육 콘텐츠 강화 등을 발전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내년부터 AI 기반 인지훈련검사를 스마트경로당에 도입해 기본 복지환경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시민이 제안한 주요 키워드는 △스마트 기술 활용 △시설 확충 △운영 방식 개선 △안전-위생 관리 △시민 참여 등으로 정리된다. 이는 스마트하고 유연한 행정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실효성 있는 정책에 대한 시민 기대감을 보여준다. 부천시는 관련 부서들 검토를 거쳐 이런 기대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 일상 속 아이디어 정책화… 네이버 폼 통해 참여-제안

부천시 거주자 우선주차장

▲부천시 거주자 우선주차장. 제공=부천시

이번 공모가 진행된 제안핸썹 역시 부천시 대표적인 가성비 정책 중 하나다. 작년부터 운영 중인 이 시민 정책 제안 플랫폼은 별도 예산 없이 국민신문고 '국민생각함'과 연계해 구축됐다. 더구나 네이버 폼을 활용해 누구나 간편하게 제안에 참여할 수 있는 높은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시민 참여로 운영되는 플랫폼인 만큼 제안핸썹이란 명칭도 시민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핸썹'은 영어 표현 'Hands up'에서 따온 말로, 손을 들어 의견을 제안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부천시 대표 캐릭터인 '부천핸썹'과도 유사해 시민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어 플랫폼 취지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부천시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

▲부천시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 제공=부천시

앞선 네이밍 공모를 비롯해 그동안 △부천시청 잔디광장 활용법 제안 △5대 핵심 정책 선호도 조사 △실외 아이스링크 이름 공모 △R&D센터 명칭 공모 등 다양한 주제 공모를 진행했다. 작년 5월부터 지금까지 약 6000명 시민이 참여해 정책에 목소리를 더했다.


부천시 누리집 내 '제안핸썹' 게시판

▲부천시 누리집 내 '제안핸썹' 게시판. 제공=부천시

부천시는 더 많은 시민이 공모를 쉽게 접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부천시 카카오톡 채널 '부천알리미'를 통해 플랫폼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우수 제안자에게는 포상을, 채택되지 않은 일반 참여자에게도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등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부천시는 제안핸썹을 중심으로 시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자연스럽게 반영되는 유연한 소통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행정 신뢰도를 높이고 시민 중심 참여 행정을 한층 더 견고히 다져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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