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 제공=경기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김건희 구속은 탐욕과 부패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양평고속도로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지사는 글에서 “전직 대통령 부부의 동시 구속은 헌정사에 전례없는 일"이라며 “국민 보시기에 민망하고 참담한 일"이라고 적었다.
김 지사는 이어 “김건희씨는 권력사유화의 장본인"이라며 “전례없는 권력 사유화에는 전례없는 단죄와 심판이 당연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김 지사는 특히 “구속이 끝이 아니다"라며 “캄보디아 ODA, 각종 뇌물 의혹 등 국가를 패밀리 비즈니스 수익모델로 삼은 범죄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나아가 원상복구까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발뺌과 부인으로 일관하는 윤석열 김건희 부부에게도 촉구한다"면서 “진정 어린 참회와 사죄만이 한때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지냈던 사람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더 이상 국민을 모욕하지 않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상식과 기본을 다시 세워나가자"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구속됐으며 이로써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늦게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청구된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날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 중이던 김 여사는 수용실이 정해지는 대로 수용동으로 옮겨 구치소 생활에 들어간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 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의혹,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집사 게이트' 등이 다음 수사 타깃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