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사진=UPI/연합)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범위에 머무른 것으로 발표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지금 진짜로 고민해야 할 것은 9월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여부"라며 연준이 지난 7월 금리를 동결한 이후 5~6월 고용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수정된 점을 강조했다.
이어 “연준이 당시 수정된 지표를 손에 들고 있었다면 6월, 7월에 금리를 내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의 이같은 주장은 7월 CPI가 발표된 이후 나왔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8%)를 하회했다. 이는 지난 6월(2.7%)과 동일한 수준이기도 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3.1%, 0.3% 오르면서 전문가 예상치(3.1%·0.3%)와 부합했다. 서비스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6% 오른 것이 근원 CPI 상승을 부추겼다.
이와 관련해 베선트 장관은 “(관세로 인해) 모든 사람들은 상품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이상하게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연준 이사직으로 지명한 스티븐 미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석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에서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연준의 구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란 위원장이 상원 인준을 거치면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잔여 임기(내년 1월 종료)를 맡게 된다. 쿠글러 이사는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조기 사퇴한 바 있다.
베센트 장관은 또 미란 위원장의 임시 기간이 만료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14년 임기의 정식 이사로 지명할 수 있지만 다른 후보를 살펴보고 있다며 전 연준 의장이자 재무장관인 제닛 옐런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