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양주시 경기북부누림센터에 방문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두 번째로 '달달버스'를 타고 “민생경제 현장 투어' 현장인 양주시를 찾아 장애학생 및 학부모와 순순 예술인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북부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북부누림센터) 내의 도담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만났다.
도담학교는 지체, 지적, 자폐성 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으로 김 지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딱 2년 전 북부누림센터 개관 때 왔었다. 우리 장애인들을 위한 북부의 훌륭한 중심이 만들어져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제가 머리 털 나고 그림 산 게 딱 두 점인데, 첫 번째는 황진호 작가 작품이고 두 번째는 이창옥 작가 작품"이라면서 “한 점은 발달장애인인 화가가, 다른 하나는 지적장애인 화가분이 그린 그림인데 모두 제 방(사무실)에 걸려 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가 우리 장애인 모든 분에게 얼마나 진심이고, 열과 성을 다해서 함께하려 하는지 그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6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양주시 경기북부누림센터에 방문하여 아이들과 미술체험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26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양주시 경기북부누림센터에 방문하여 참석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이와함께 김 지사와 도담학교 학생 및 부모들은 이날 정성원 작가의 밑그림(여우)을 함께 채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지사와 학생, 엄마들의 손을 거쳐 무색의 여우가 주황, 노랑, 파랑, 하늘색을 가진 예쁜 여우로 완성됐다.
김 지사가 방문한 이 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6520㎡ 규모로 △경기도장애인생산품전시장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 △경기도보조기기북부센터 △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경기북부장애인가족지원센터 △경기북부점자도서관 등이 다양하게 입주해 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우리 경기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서 가장 행복하고 또 차별받지 않고, 또 제발 집안에만 있지 말고 바깥에 나오게끔 하려고 '장애인기회소득'을 만들었다. 장애인, 비장애인이 어울려서 잘 사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장애인기회소득'은 중위소득 120% 이하 중증장애인(13~64세)을 대상으로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건강활동 인증(주 2회) 시 월 10만원(연 12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로 2023년 5836명, 2024년 1만904명이 참여했고, 2025년 6월까지 누적 참여자가 2만7031명에 달한다.
양주 '혁신형 공공의료원' 건설현장에서 현장설명회 진행

▲26일 오후 옥정호수도서관에서 열린 공공의료원 설립 현장 설명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이어서 김 지사는 이날 옥정호수도서관에서 열린 공공의료원 설립 현장설명회를 진행하고 공공의료원 예정부지를 점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강수현 양주시장, 보건의료 전문가,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양주시 옥정신도시 내 종합의료시설 부지 2만6400㎡에 300병상 이상의 공공의료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 지사는 건설부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 북부 주민들에게 원활한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저희는 이곳 양주에 공공의료원을 설치한다"면서 “이곳 부지에 제가 빠른 시간 내에 공공의료원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또 “30만 양주 시민, 그리고 인근의 약 100만명이 공공의료의 사각지대에 있다"면서 “경찰, 소방은 국가에서 책임지지만 의료서비스는 선별적으로 또는 소득에 따라서 구별되는 불합리함이 계속돼 왔다"고 했다.

▲26일 오후 옥정호수도서관에서 열린 공공의료원 설립 현장 설명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수현 양주시장, 보건의료 전문가, 지역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김 지사는 그러면서 '속도전'을 선언했다.
양주의 혁신형 공공의료원은 2030년 착공을 목표로 내년 2월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거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의료원 착공을 하기 전, 삽자루를 꽂기 전의 절차가 크게 세 덩어리"라면서 “용역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예타는 1년반 정도 걸리며, BTL(민자사업) 절차에 3년 반 정도 걸려 합치면 5년"이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김 지사는 특히 “예타라는 것은 들어간 비용과 나오는 편익 분석을 가지고 하는데 경찰서 짓고, 소방서 짓는데 예타를 받진 않잖느냐. 이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법이 예타를 면제받거나 빨리 진행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새로 설립되는 공공의료원은 '의료+돌봄'을 통합해 '혁신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주공공의료원은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뿐만 아니라 돌봄의 영역까지 역할을 확장해 감염병 위기 대응은 물론 고령화에 대비한 복합기능을 모두 갖추게 된다.
더불어 획기적인 디지털화, 대학병원과의 연계 강화, 의료필수인력의 교육훈련 확충 등의 서비스도 혁신하고 민간병원의 운영기법과 클라우드 기반 전산시스템 도입, 지역협력병원 및 보건소 지소와의 연계 확대 등 경영의 효율성도 대폭 개선할 전망이다.
김 지사, '양주별산대놀이마당' 공연 함께하고 '깨끼춤' 체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달달버스 첫 일정으로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을 찾았다 제공=경기도
앞서 김 지사가 승차한 달달버스는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을 찾아 청년 이수자 윤동준씨와 보유자, 전승교육사 등 보존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양주별산대놀이는 양주시 유양리에서 전승되는 탈놀이로, 서민의 삶을 해학·풍자적으로 표현해 온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통 가면극이며 대표 춤으로는 단조롭고 느린 동작의 '거드름춤'과 난봉꾼이 재밌게 멋을 부리는 '깨끼춤'이 있다.
윤 씨는 양주별산대놀이의 청년 이수자로 중학교 1학년 때인 14세부터 전승의 길에 들어서 20세에 이수자가 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양주시 예술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경기도
김 지사는 양주별산대놀이 중 '거드름춤'과 '깨끼춤'이 어우러진 공연을 관람하고 '깨끼춤' 동작을 직접 체험했다.
김 지사는 “K-컬처의 비조(鼻祖)"라며 탄성을 자아냈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인간 보물"이라고 극찬했다.
양주별산대놀이는 1964년 국가무형유산 제2호로 지정됐으며 청년 이수자인 윤 씨는 도가 지원하는 예술인기회소득(2025년, 연간 150만원)에 청년기본소득(2021~2022년, 100만 원)을 받아 전승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기회소득의 혜택을 받은 도내 예술인은 지난해까지 1만6000여명에 이른다.
보존회 관계자들은 이날 김 지사가 타고 온'달달버스'를 보면서 "이곳도 달라질 수 있겠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