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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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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고부가가치 건설사업 진출 위해 1.1조 펀드 추가 조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9.04 14:08

PIS 2단계 펀드 마련…기업 해외 투자개발사업 금융지원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분야 해외 진출 뒷받침

국토부 PIS 펀드

▲건설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달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2단계 펀드를 조성, 해외 투자개발사업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PIS 2단계 펀드는 플랜트·인프라·도시개발 등 해외 고부가가치 건설사업을 겨냥한 정책펀드다.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와 수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이 공동 마련했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4400억원을 모태펀드로 출자하고, 민간이 6600억원을 매칭해 총 1조1000억원을 조성했다. 이는 블라인드 방식(7000억원)과 프로젝트 방식(4000억원) 자펀드로 운용될 예정이다.


지난 2월 조성된 모펀드 4400억원 가운데 3180억원은 이번 민간 투자금 3820억원과 매칭돼 블라인드펀드 7천억원으로 조성했다. 블라인드펀드는 3개 유형의 펀드로 운영되며, 지분투자, 대출, 채권⋅수익증권 투자 등의 방식으로 투자한다. 나머지 모펀드 1220억원은 향후 개별 사업별 민간자금 2780억원과 함께 프로젝트펀드 4000억원으로 조성한다.


수주강화펀드 2500억원은 베트남·튀르키예 등 국가신용등급 중하위인 BB- 이상 시장에서 교통·도시개발 분야 등 인프라 공기업 참여 중심 사업에 투자한다. 수주활력펀드 2600억원은 인도네시아·필리핀 등 BBB- 이상 국가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해외선진펀드 1900억원은 미국·영국·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신용등급 중상위인 BBB+ 이상 국가의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신규 사업에 투입한다. 동시에 운영 자산에도 배분해 모태펀드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도모한다.


프로젝트펀드 4000억원은 국가 구분 없이 개별 사업별로 펀드 결성·투자를 동시에 진행해 속도감 있는 금융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2019년부터 운용된 PIS 1단계 펀드(1조5000억원)는 올해 6월까지 13개국 29개 사업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약 22억 달러(3조1000억원) 규모의 해외 수주·수출을 이끌었다. 국내 기업의 도급 중심 수주 구조를 고부가가치 투자개발 모델로 전환하는 계기도 마련했다고 국토부는 평가한다.


PIS 1단계 투자를 통해 기존 진출이 더뎠던 △미국(약 10억 달러, 46%) △프랑스(약 4억6000만 달러, 21%) △영국(약 1억9000만 달러, 8.5%) 등에서도 성과를 냈다. 기존 해외 진출은 중동과 아시아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우리 기업 수주 비중은 단순 도급이 95% 이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투자개발사업 수주액은 전년 대비 3.5배 증가한 51억7000만 달러(전체의 13.9%)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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