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윤호

kyh81@ekn.kr

김윤호기자 기사모음




KT “소액결제 피해 84명 더 늘어…피해액도 2.4억”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9.18 15:27

추가 확인 누적 362명…불법기지국 2곳 새로 적발
“고객 이름·생년월일 정보유출 정황 확인되지 않아”
“피해고객 유심 무료교체, 결제금액 면제 등 조치”

한 시민이 KT 대리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시민이 KT 대리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 초소형 기지국으로 인한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 고객이 기존 발표보다 84명 늘어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피해 금액은 2억4000만원이다.


KT는 최근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 관련 최초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 신고에 따른 지난 11일 1차 발표 이후, 추가로 침해 정황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KT는 “특정 시간대 비정상적으로 많은 접속이 발생하거나 소액결제가 짧은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몰리는 경우 등 비정상 유형을 기준으로 데이터 분석을 거쳐 불법 초소형 기지국 ID를 검출해냈다"며 “이 과정에서 KT는 기존 상품권 소액결제 피해 외에도 교통카드 등 다른 유형의 소액결제 피해 사례를 추가로 확인했으며, 피해 고객 수는 당초 278명에서 362명으로, 누적 피해 금액은 2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또 불법 초소형 기지국 ID 2개 외 2개의 ID를 더 확인했고, 총 2만명이 4개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지국 ID를 통해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와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휴대폰 번호가 유출된 정황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KT가 지난 5일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한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추가로 확인한 피해 역시 모두 그 이전에 발생했다.




소액결제 과정에서 필요한 고객 성명과 생년월일이 KT를 통해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유심정보 중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은 만큼 복제폰 생성을 통한 피해 발생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KT는 이번에 추가로 확인한 피해 정황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오늘 보완 신고를 마쳤으며, 해당 고객을 대상으로 신고 사실과 피해 사실 여부 조회 기능, 유심(USIM) 교체 신청 및 보호서비스 가입 링크 등에 대해 KT닷컴과 마이케이티 앱, 문자 메시지(SMS)를 통해 개별 안내 중이다.


아울러 KT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악용한 피해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초소형 기지국을 비롯한 네트워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유형 차단과 유형별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고객 피해 예방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KT는 피해 정황이 추가로 확인된 고객에게도 소액결제 금액을 고객이 부담하지 않도록 조치 중이며, 무료 USIM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국 2000여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해 고객이 안심하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향후 휴대폰 통신기기 사용과 연계해 발생하는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KT 안전안심보험'을 3년간 무료로 제공해 고객 보호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