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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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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추석 연휴 관광객 북적… 활기 넘친 ‘명절 풍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0.05 15:30

전통시장·특산물 장터 '추석의 맛'으로 들썩


와인터널·레일바이크·소싸움대회 등 체험명소 인기


운문사·읍성·신풍류마을, 역사·문화 향기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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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추석명절 제수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청도시장을 찾은 시민들 모습 손중모 기자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추석 황금연휴 기간, 청도가 모처럼 활기로 가득 찼다.


귀성객과 외지 관광객이 대거 몰리며 전통시장은 물론 주요 관광 명소마다 인파가 이어졌다.




자연과 역사, 체험형 관광지가 조화를 이루며 가족·연인 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전통시장·특산물 장터 '추석의 맛' 가득


청도 전통시장은 명절 제수용품을 구매하려는 손님들로 연일 북적였다.


감 말랭이, 블루베리, 아이스 홍시, 청도 한우 등 지역 특산물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고, 떡집과 한과 가게 앞에는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상인들은 “코로나 이후 보기 드문 활기"라며 환하게 웃었다. 청도군이 마련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에도 귀성객들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와인터널·레일바이크·소싸움대회까지 '체험 열기' 후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관광지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와인터널에서는 시원한 동굴 속에서 와인과 청도 특산품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줄을 이었고, 청도레일바이크 코스에서는 가을 들녘을 달리며 추억을 남기는 가족과 커플들로 붐볐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청도를 찾은 김모(42) 씨는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며 시골 풍경을 즐기니 색다른 추석 여행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청도공영공사에서는 소싸움대회에도 연휴 기간 수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경기장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과 귀성객이 가득했고, 함성과 환호 속에서 명절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다.


청도군 관계자는 “청도의 전통 민속 콘텐츠가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청도 소싸움대회가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풍류마을·청도읍성, 전통과 문화 체험 인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신풍류마을과 청도읍성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신풍류마을에서는 국악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청도읍성에서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성곽을 따라 걸으며 역사와 문화의 정취를 느끼는 이들이 이어졌다.


대구에서 방문한 대학생 이모(23) 씨는 “청도읍성에서 역사를 배우고, 저녁에는 와인터널에서 낭만을 즐기니 하루가 금세 지나갔다"고 말했다.


운문사, 가을빛 머금은 산사 '쉼'의 공간


가을 단풍으로 물든 운문사도 신도와 관광객들로 붐볐다.


불전 앞에서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는 방문객의 모습이 이어졌고, 산사 주변 찻집과 식당에도 손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청도의 고즈넉한 산사 풍경 속에서 '쉼'과 '명상'을 찾는 여행객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관광객 증가로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았지만, 일부 관광지에서는 주차난과 교통 혼잡 등 불편도 발생했다.


청도군 관계자는 “추석 연휴 관광객 급증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며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숙박·교통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휴를 통해 청도는 '체험·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관광도시'로서의 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지만, 동시에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 마련'이라는 과제도 함께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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