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신임 대표이사(사장)에 선임된 김정아 부사장.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에서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나왔다. 총수 일가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을 제외하면 첫 여성 사장 승진자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이노션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김정아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임명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공식 취임일자는 다음달 1일이다. 현 이용우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된다.
김 신임 사장은 1996년 광고업계에 입문해 2006년 이노션에 합류했다. 이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며 국내외 주요 기업 브랜드 캠페인과 광고 제작을 총괄해 왔다. 테크 기반 브랜드솔루션팀 신설,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 어빗(STUDIO abit) 설립 등 새로운 콘텐츠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신임 사장은 이노션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국제 광고제에서 300여회의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대표작으로는 자동차가 등장하지 않는 독창적 콘셉트의 '쏘나타는 원래 그렇게 타는 겁니다'(2013) 캠페인이 있다. 세계 최대·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 라이언즈에서 올해 그랑프리(Grand Prix)를 수상한 '밤낚시'(2024) 캠페인도 그의 작품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인공지능(AI) 시대 콘텐츠 확장과 브랜드 활동의 다변화 흐름 속에서 크리에이티브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리더십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금녀의 벽'을 깼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그간 그룹 주력사인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은 남성 직원 비율이 높아 여성이 임원을 다는 사례도 흔치 않았다.
현대차 지속가능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이 회사 여성 임원은 6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7.9%에 불과하지만 그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3년에만 해도 여성 임원이 21명으로 점유율이 3% 수준에 불과했다. 현대차 전체 직원의 남녀 성비는 9:1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에 '유리천장'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정의선 회장이 취임한 이후부터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성과 우선주의' 인사 원칙을 수차례 강조하며 연공서열보다 능력에 중점을 둔 인사를 계속해서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최초로 외국인 CEO가 선임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여성 임원은 진은숙 현대차 ICT 담당 부사장이 있다. 그는 지난해 회사 최초로 여성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로는 김혜인 현대차 HR본부장이 인사·경영 전반은 책임지고 있다. 계열사에서 여성 최초로 사장 타이틀을 단 인물은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이지만 CEO 역할은 겸하지 않고 있다.
김정아 신임 사장이 이끌게 된 이노션은 현대차그룹 전세계 21개 국가, 42개 법인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이다. 반기보고서를 보면 전체 직원이 남성 478명, 여성 512명으로 성비 균형이 맞는 편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김정아 사장 선임을 계기로 디지털 콘텐츠 역량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고도화, 고객 다변화를 통한 지속가능 성장 기반 마련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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