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American Express® Gold Card Edition2'(왼쪽)·'신라리워즈 삼성카드' 이미지
올 3분기 카드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보다 하락하는 등 업황 부진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원투펀치'에 해당하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과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수익에 차질이 생겼고, 비용 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높은 연회비가 책정된 프리미엄 카드를 앞세워 어려운 시기를 견딘다는 방침이다.
5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2분기 카드사 8곳(삼성·신한·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BC)의 카드 수익은 총 5조4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이 중 연회비 수익(3848억원)은 7.1% 증가했다. 연회비 성장이 카드 수익 하락을 막은 셈이다.
2022년 4분기 3097억원 수준이었던 연회비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서 카드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1%에서 7.03%(BC카드 제외시 8.13%)로 커졌다. KB국민카드(518억원, 6.49%)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에서 연회비 수익과 비중이 확대됐다.
초고가·중저가 등 다양한 신상품 출격
기업별로 보면 현대카드가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올 2분기에도 900억원이 넘는 연회비 수익을 달성했고, 카드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28%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서밋 CE'를 비롯한 컴팩트 에디션에서부터 '아멕스 센츄리온' 등 연회비 100만원 이상급 초고가 라인업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의 연회비(744억원, 8.45%)도 꾸준히 늘어나는 모양새다. '탭탭 O'를 비롯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매월·분기 집계하는 인기 탑100 신용카드 랭킹에서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덕분이다.
최근 출시한 'iD SELECT ALL' 카드는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무기로 3~4위권에 자리잡는 등 신상품이 성과를 내는 중으로, '스타벅스 삼성카드'와 연회비 70만원의 '신라리워즈 삼성카드'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신한카드(657억원, 7.80%)에서는 스테디셀러 'MR. Life' 등이 실적 향상을 견인하는 중으로, 최근 키움증권 우수고객에게 하이엔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히어로 신한카드' 2종을 출시했다. 이들 상품의 연회비는 70·30만원 수준이다.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춘 카드 위주로 출시되는 흐름에 맞춰 고객의 소비 특성에 따라 혜택 대상 업종을 고를 수 있는 신상품(더클래식네오)도 선보였다. 12만원 수준의 연회비를 책정한 것은 프리미엄 카드 고객 저변을 넓히려는 행보로 볼 수 있다.
▲'G-DRAGON Centum by JADE' 이미지
하나카드(309억원)의 경우 '원더카드'에 통신비 가족결합 할인 혜택, 트래블카드 외화 결제 기능을 더한 2.0 버전을 내놓는 등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연회비 비중이 7% 수준으로 올라온 것도 이같은 노력의 결과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도 그룹 광고모델 지드래곤이 디자인에 참여한 한정판 카드 3종을 출시했다. 특히 △특급호텔 1박 △다이닝 바우처 레스토랑 20만원 할인 △전세계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본인·동반자 최대 3인, 통합 연 10회) 혜택을 제공하는 'G-DRAGON Centum by JADE'의 연회비는 100만원이다.
우리카드(276억원, 6.98%)는 연회비 수익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6년만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런칭하고 첫번째 출시한 상품 광고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등 다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까닭이다.
롯데카드(395억원, 7.64%)는 앞서 해외 여행 수요 증가를 겨냥한 '트래블월렛 하이브리드 롯데카드'를 선보였다. 해외 결제시 미리 충전한 외화가 우선 차감되고, 외화 잔액이 부족하면 신용으로 전액 전환돼 결제하는 방식이다.
업계는 향후에도 프리미엄 카드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 부진과 취급 규모 규제가 '원투펀치(가맹점 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의 반등을 가로막는 탓에 구매력 높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연회비를 확보하는 비즈니스 모델(BM)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이유다. 전체 카드 수익에서 연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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