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철 기후에너지환경부 열산업혁신과장이 한국지역난방공사 주최로 2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집단에너지 국제심포지엄'에서 '열에너지 탈탄소화를 위한 집단에너지 정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이원희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에서 버려진 열을 히트펌프를 통해 주변 산업단지나 주거지로 공급하는 방식을 열에너지 탈탄소화를 위한 주요 방안으로 잡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히트펌프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권병철 기후에너지환경부 열산업혁신과장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주최로 2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집단에너지 국제심포지엄'에서 '열에너지 탈탄소화를 위한 집단에너지 정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집단에너지는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에너지 생산방식을 말하며 산업단지 및 주거지에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핵심 수단이다.
권 과장은 “히트펌프 기반의 미활용열 확대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반도체 생산시설,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에서 발생하는 미활용열을 인근 사업자나 지역난방용 열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폐열을 지도화해 전방위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열에너지 탈탄소 수단으로 적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히트펌프는 물이나 공기에 있는 열을 흡수해 전기를 통해 고온 혹은 저온의 열로 전환하는 장치를 말한다.
그는 미활용열 활성화를 위해 △미활용열 종합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미활용열 발생시설의 집단에너지 연결 의무화 △히트펌프 사용 전력에 대한 별도 전기요금제 도입 등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또 전기를 열로 전환하는 'P2H', 에너지 노후 생산설비를 새로 교체하는 '리파워링', 가스터빈 연료원을 청정수소로 전환하는 방식도 주요 열에너지 탈탄소화 방안으로 제안했다.
권 과장은 “국내 최초 집단에너지 P2H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력이 특정 시간대에 편중하는 문제에 대응하는 유연성 자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미 건설돼 사용 중인 가스터빈의 연료원을 청정수소 등으로 전환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열산업은 지역별, 상황별 특성을 고려해 히트펌프 등 기후테크와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등을 통한 효율 관리를 통해 탈탄소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부는 브라질 벨렘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지난 18일 2035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2035년까지 53~61%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열에너지가 최종 에너지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열에너지 부문의 탄소감축 없이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후부 출범과 함께 열 전담부서인 '열산업혁신과'를 신설하고, 열산업의 탈탄소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정용기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권 과장 발표 이후 “정부에서 열전용 소형모듈원전(SMR) 모델 연구도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열전용 SMR은 SMR에서 생산한 열로 전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열 공급에 활용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말한다. 이날 지역난방공사는 핀란드 SMR 개발 기업인 스테디에너지와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 과장은 SMR도 열에너지 탈탄소화 수단으로 검토될 수 있음을 알렸다. 그는 “어느 한 열원으로 고정해서 가기보다는 기술성이나 경제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여러 수단을 발전시키고, 이에 맞는 최적의 에너지 조합(믹스)을 집단에너지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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