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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토 넓히는 삼성전자···기술력 앞세워 중남미 소비자 心 잡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1.26 13:43

중남미 AI 가전 판매 전년 比 40%↑
신형 TV 선보이고 OLED·QLED 등 기술력 홍보

삼성전자가 중남미에 최초 선보인 체험형 AI 홈 쇼룸 '까사 삼성' 전경.

▲삼성전자가 중남미에 최초 선보인 체험형 AI 홈 쇼룸 '까사 삼성' 전경.

삼성전자가 앞선 기술력을 앞세워 중남미 지역에서 '인공지능(AI) 가전' 영토를 넓히고 있다. 고부가가치 스마트 가전 및 TV 등 제품군을 위주로 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AI 가전의 올해 1~10월 중남미 지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성장했다.


특히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세탁기 매출이 80% 가량 뛰었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AI 가전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왔다. AI 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AI 홈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AI 홈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9월 과테말라에 중남미 최초로 체험형 쇼룸 '까사 삼성'(Casa Samsung)을 열었다. 방문자들은 실제 거주 공간처럼 꾸며진 AI 홈에서 음성 제어, 사용자 루틴에 따른 자동화 기능 등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연결된 AI 가전이 제공하는 편리한 솔루션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올해 7월에는 중남미 최초로 파나마에 기업간거래(B2B) 체험 공간인 '비즈니스 익스피리언스 스튜디오'(BES)를 열었다. 기업과 공공기관, 비즈니스 파트너를 대상으로 AI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타임지(Time)와 스타티스타가 공동으로 발표한 '멕시코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의 '스마트 홈'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냉장고, 스마트폰, TV, 웨어러블, 헤드폰 등 총 6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2025 중남미 테크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6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2025 중남미 테크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6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진행한 '2025년 중남미 테크 세미나'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테크 세미나'는 해외 주요 지역에서 현지 테크·라이프스타일 미디어와 업계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현장에는 멕시코,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13개 국가에서 온 60여명이 참석했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냉장고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건조기 △비스포크 AI 제트 400W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 등 'AI 홈'을 구현하는 주요 제품이 호평을 받았다. 또 △가전 제품에 탑재된 스크린 경험 △AI 기반 에너지 절약 △빅스비 음성 제어 △스마트싱스와 가전 연동한 편의 기능 등 한층 고도화된 서비스도 관심을 끌었다.


같은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2025년형 TV 기술을 소개하는 '2025 중남미 VD 세미나'가 열렸다. 회사는 이번 세미나에서 △QLED의 '리얼 퀀텀닷' 강점 △삼성 OLED '글레어 프리 2.0' 기술 △타이젠(Tizen) OS 서비스 등 삼성TV의 화질과 서비스 신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기기 간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중남미 캠페인 영상 이미지.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기기 간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중남미 캠페인 영상 이미지.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기기 간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중남미 캠페인 영상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선보인 '비스포크 AI 콤보' 이색 옥외광고는 한달여만에 노출 수 1400만을 넘어서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올해 기준 중남미 스마트 가전 매출 규모는 약 26억달러(약 3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연평균 10% 수준으로 성장해 2029년에는 약 38억달러(약 5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스마트 가전 보급률이 워낙 낮은데 소비자들은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 성장세가 더 가파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성된다. 현재 중남미 내 스마트 가전 보급률은 약 11%로 집계됐다. 한국(63%), 미국(18%), 유럽(16%)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밀레네 고메스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은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다양한 AI 가전을 통해 중남미 스마트 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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