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세대를 잇는 도전의 힘 기업승계 마스터플랜 전략' 토론회가 개최됐다. 사진=정희순 기자
#주방용 밀폐용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견기업 '락앤락'. 창업주 김준일 회장은 승계에 대한 고민 끝에 지난 2017년 결국 경영권을 사모펀드에 전량 매도했다. 상속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상속세 부담을 우려해 상속 대신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손톱깎이 하나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였던 글로벌 강소기업 쓰리세븐도 상속 문제 탓에 결국 매각 절차를 밟았다. 2008년 창업주 김형규 회장이 별세한 후 유족들은 상속세를 납부해야했지만, 이를 위한 현금성 자산이 부족해서다. 이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상속세 부담으로 인해 독립적인 경영권을 잃게 된 대표 사례다.
#농우바이오는 1990년대 국내 최초로 채소 종자 수출에 성공하고 국내 종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기업이다. 창업주인 최효근 회장이 사망하면서 상속세 약 1000억원을 납부해야했지만, 마땅한 재원이 없었던 유가족은 결국 2024년 농협 경제지주에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기업승계활성화위원회가 27일 가족기업학회와 공동으로 '세대를 잇는 도전의 힘, 기업승계 마스터플랜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김선화 한국가족기업연구소 소장은 “가족기업들이 본격적인 세대 교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승계 성공률은 약 30% 수준에 그친다"며 “기업승계는 경영, 가족관계, 소유 구조 등 어느 한 요소라도 준비되지 않으면 경영 공백, 갈등, 지분 분산 등 기업의 지속성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영자와 후계자 간 인식 차이 등 각종 승계 리스크를 파악하고, 데이터에 기반 한 객관적인 승계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기업승계활성화위원회 위원이자 승계를 앞둔 2세 기업인인 김소희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 회장은 “기업승계는 기업문화·경영시스템·리더십·가족관계 등 복합적인 변화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통합 전략 없이는 지속 가능한 승계가 보장될 수 없다"며 “성공적인 기업승계는 세금정책과 후계자 교육 외에도 승계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사전 준비와 장기적인 승계 로드맵이 필요하고, 승계 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세금재원 부담 완화를 위한 납부제도 개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병섭 가족기업학회장은 “얼핏 보면 승계가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적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업의 존속과 일자리,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문제"라며 “가족 기업 승계를 지원하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승계를 '부의 대물림'이라는 재산 상속 프레임으로만 해석하면 사회적 반발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철학과 정신의 승계'로 인식시키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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