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국내 기업이 수주하는 해외건설 공사를 고부가가치로 전환하도록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국내 기업의 강점 기술을 핵심 축으로 키우고, 글로벌 금융 활용도를 높여 선진국형 산업 구조로 전환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새 정부의 '해외건설 정책방향'을 의결했다. 급변하는 대외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이 해외 건설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이전까지 국내 기업의 해외 건설 진출에서 단순 시공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에 달했다. 최근에는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산업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핵심기술인 디지털·스마트 기술 기반의 해외건설 모델을 육성한다. 우리 기업이 보유한 디지털 전환 기술을 건설 분야와 결합해 차별화한다. 데이터센터, 송배전 인프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신시장 분야 진출을 확대한다. AI 기술이 부상하면서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주요국에서도 데이터센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발빠르게 진출한다. 정부는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OCIS)에 AI 모델을 적용해 기업별 맞춤형 수주 전략을 제시하는 플랫폼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2023년 우리 기업들이 수주한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사업이 꼽힌다.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은 사우디 5개 도시에 디지털 트윈, 도시계획, 건축물 모니터링, 하천 범람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LX는 공간정보 기반 시뮬레이션을, K-water는 수자원 관리·범람 시뮬레이션 설계를 맡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아울러 정부는 초고층 빌딩, 초장대 교량 등 한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야 기술 고도화도 병행해 독보적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 앞서 삼성물산이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와 세계 2위 메르데카118을 시공하는 등 초고층 빌딩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원전 등 다른 산업과 건설이 동시 진출하는 프로젝트에는 범부처 지원체계를 가동해 경쟁력을 높인다. 철도·공항·도시개발 등 한국형 기술개발에 성공한 대형 인프라 사업은 '패키지형'으로 수출한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공기업의 동반 진출을 도모하고, 사업 전반을 관리하는 PM 및 건설산업 관리 서비스(CM) 기업도 집중 육성해 산업 파급효과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해외건설 글로벌 금융 강화를 위해 EPC 중심의 일괄 수주에서 금융결합형(EP+F) 사업으로의 전환도 추진한다. 정부는 기업 매칭펀드 등 해외 인프라 펀드를 대폭 확대해 국내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금융 구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디벨로퍼나 다자개발은행(MDB)이 주도하는 국제 사업에도 국내 기업이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공동펀드 조성, KIND·수출입은행 협력사업 등을 추진해 우량 사업을 확보한다. 아울러 G2G 인프라 협력 성과를 실사업으로 이어가고, KIND가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리딩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략적 기능을 강화한다.
이밖에 정부는 우수 인재와 성장 기업이 지속 유입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해외건설·플랜트 특성화고와 해외 투자개발 특성화대 운영을 확대해 청년 인재들이 산업 현장과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투자개발사업, 디지털 기술 동반진출 등 새로운 항목을 통계에 반영하고, 수주 상황 통보 관련 과태료 조항도 손질해 기업 부담도 줄인다. 1975년 제정된 '해외건설촉진법'도 현행 산업 환경에 맞게 전면 개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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