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전 고점을 회복하면서 서학개미의 주간 순매수 규모는 2억 달러대로 줄어들었다. 다만 매수 우위는 16주 연속 이어졌고, 투자 대상은 AI·빅테크와 지수 ETF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차세대 기술과 레버리지·변동성 상품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상승 흐름에 대한 신뢰는 유지되지만, 고점 부담을 의식한 분산·대응 전략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결제일(6~12일) 사이 미국 증시에서 2억2828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기조는 이어졌지만 규모는 지난 9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가 앞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스닥지수도 전 고점을 거의 회복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약화된 상황에서, 단기 조정 국면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결제일 동안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조정 흐름을 보였으며, AI 버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서학개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AI·빅테크와 지수 ETF가 여전히 최상위권을 장악했다. 순매수 1위는 알파벳(구글)으로 1억1976만 달러(1773억원)가 유입됐다. 이어 오라클(2위, 7916만 달러·1171억원), 넷플릭스(3위, 5195만 달러·768억원)가 뒤를 이었다.
지수 ETF에 대한 선호도도 뚜렷했다. △인베스코 QQQ ETF가 4위(4947만 달러·732억원) △뱅가드 S&P500 ETF가 5위(4848만 달러·717억원)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가 6위(4128만 달러·610억원)에 올랐다. 개별 종목 선별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미국 증시의 중장기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지수 ETF 매수로 반영된 셈이다.
AI·빅테크 외에도 개별 성장주와 테마주로의 확산도 이어졌다. 우주 산업 기대가 반영된 △로켓랩은 7위(4027만 달러·596억원)로 상위권에 진입했고, AI 기술이 실제 기업 IT 투자와 데이터센터 수요로 연결될 것이란 기대 속에 △마이크로소프트는 8위(3651만 달러·540억원) △브로드컴은 9위(3363만 달러·497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오라클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10위(3061만 달러·453억원)에 오르며, AI 인프라·엔터프라이즈 수혜에 대한 확신이 레버리지 상품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AI 이후'를 겨냥한 차세대 기술과 방어·대응 전략이 동시에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된 뉴스케일파워(2318만 달러·343억원)와 광학·통신 관련 루멘텀홀딩스(2301만 달러·340억원) 등 AI 인프라 연관 종목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반도체 인버스 ETF에도 2293만 달러(339억원)가 순매수되먀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는 대응 전략이 병행됐다.
AI 대표주 엔비디아는 매수 1억8283만 달러, 매도 1억7239만 달러로 매수·매도가 맞물리며 순매수 규모가 1044만 달러(154억원)에 그쳤다, AMD(585만 달러·86억원) 등 상대적으로 대안 성격의 AI 종목과 팔란티어 2배 레버리지 ETF(636만 달러)처럼 단기 탄력을 노린 상품으로 자금이 분산됐다.
양자컴퓨팅과 우주, 원전 관련 종목들도 다수 포함됐다. △리게티컴퓨팅(1764만 달러·261억원) △디웨이브퀀텀(958만 달러·141억원) △카메코(896만 달러·132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에너지 전환 테마에서는 △블룸에너지(1274만 달러·188억원) △솔리드파워(729만 달러·107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방어·헷지 성격의 자금 흐름도 동시에 확인된다. 은 ETF인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1242만 달러·184억원) △미 국채 20년물 ETF(845만 달러·125억원) △VIX 2배 롱 ETF(802만 달러·118억원)가 함께 매수됐다.
증권가에서는 AI·빅테크와 지수 ETF에 대한 상승 기대가 유지되는 한편, 차세대 기술과 레버리지·변동성 상품을 활용한 대응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서학개미 자금 흐름은 AI·빅테크와 지수 ETF를 기본 축으로 하면서도, 차세대 기술과 레버리지·변동성 상품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전면적인 위험 회피보다는 상승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을 열어두되, 고점 부담을 의식해 대응 수단을 함께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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