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유조선. 사진=팬오션 제공
2월 첫째 주 글로벌 해운 시장은 선종별로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건화물선과 유조선 시장은 공급망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려 운임이 급등한 반면, 컨테이너선 시장은 연초 수요 둔화와 공급 압박으로 4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발표한 '주간 해운시황 보고서'에 따르면 건화물선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 운임 지수(BDI)는 전주 1762pt 대비 21.9% 급등한 2148pt를 기록했다. 한국형 건화물선 운임지수(KDCI) 역시 16.6% 상승한 1만9377달러로 마감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건화물선, 대서양 공급망 정체와 남미 곡물 시즌 개막
건화물선 시장의 강세는 대형 선형인 케이프 사이즈(Cape)가 주도했다. 케이프 운임 지수(BCI)는 전주 대비 35.8%나 치솟았다.
보고서는 중국 제철소들의 저품위 철광석 블렌딩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브라질 발레(Vale) 광산의 침수 사고 소식이 시장 내 '장거리 공급 리스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실질적인 출하량 감소 여부를 떠나 운임 프리미엄을 유지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기니 항만의 정체 지속으로 대서양 수역의 가용 선복이 타이트해진 점도 운임 상승을 부추겼다. 선물 시장(FFA)에서도 원월물이 현물보다 비싼 '콘탱고' 구조가 공고해지며 중장기 시황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파나막스 시장 역시 남미 곡물 시즌이 본격화되며 전주 대비 8.1% 상승했다. 브라질의 1월 옥수수 누적 수출량이 이미 전년 1월 전체 실적을 초과하는 등 실물 수요가 폭발했고, 인도네시아 주요 항만 혼잡으로 선복이 묶이면서 선주 우위의 시장 구도가 형성됐다.
◇유조선, 중동 위기에 '패닉 바잉'…VLCC 운임 폭등
유조선 시장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폭제가 됐다. 특히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은 주 초반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30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해진공 관계자는 “공급 차질을 우려한 화주들이 선제적인 선복 확보에 나서면서 중동-중국 구간 운임지수(WS)가 하루 만에 100 이하에서 137까지 폭등하는 이례적인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VLCC의 일일 용선료 환산액(TCE)은 12만2518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 유가(WTI) 또한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 경고와 미국 내 기록적인 한파에 따른 일일 최대 200만 배럴 수준의 원유 생산 차질 우려로 전주 대비 4.11달러 상승한 배럴당 65.21달러를 기록했다.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제공
◇컨테이너선, 수요 공백에 공급 압박 가중…전 항로 약세
반면 컨테이너선 시장은 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는 전주 대비 9.7% 하락한 1316.75pt를 기록하며 4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KOBC 컨테이너선 종합 지수(KCCI)도 1683pt로 전주 대비 116pt 하락했다.
이는 연초 운임 인상분(GRI)이 춘절 전후의 수요 공백과 맞물려 빠르게 희석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미주 항로는 선사들의 결항 등 공급 조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이를 흡수하지 못해 서안과 동안 운임이 모두 10% 가량 급락했다.
유럽 항로 역시 홍해 우회 항로의 스케줄이 안정화되면서 유효 공급이 늘어난 반면 재고 축적 마무리로 물동량은 줄어들어 운임 하방 압력을 키웠다. 한편 유럽 남서부의 대서양 폭풍과 북유럽 한파로 주요 항만 운영이 중단되면서 향후 물류 차질이 변수로 떠올랐다.
선박 매매(S&P) 시장에서는 시황 강세에 힘입어 즉시 투입 가능한 중고 건화물선과 유조선 가격이 상승세를 탔다. 5년 선령의 케이프선 중고가는 6513만 달러, VLCC 중고가는 1억2212만 달러로 각각 125만 달러, 127만 달러씩 올랐다.
해진공 관계자는 “건화물선은 춘절 연휴 이후 대서양을 중심으로 재반등 가능성이 높지만 컨테이너선은 2월 GRI가 사실상 철회되는 등 당분간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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