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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 안나가는 ‘은둔 청년’ 사회·경제적 비용 연간 5.3조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2.05 09:33

한경협·보사연 ‘청년 은둔화의 결정요인 및 사회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

출처=한국경제인협회.

▲출처=한국경제인협회.

집 밖으로 잘 안 나가는 '은둔 청년'으로 인해 연간 5조원 이상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가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과 공동 연구해 5일 발표한 '청년 은둔화의 결정요인 및 사회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은둔 청년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2024년 기준 5조287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2024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은둔 청년 비율은 약 5.2%다. 2022년 같은 조사 당시 2.4%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그동안 보이지 않게 은둔하던 청년들이 최근 회복과 자립을 위해 이전보다 사회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통계상 식별되는 은둔 청년의 규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정책 및 생산성 측면에서 청년의 은둔으로 인해, 이들 청년이 비은둔 상태일 때와 비교해 우리 사회·경제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부담하게 되는 비용을 계산했다. 그 결과 2024년 기준 은둔 청년은 1인당 연간 약 983만원의 비용을 더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미취업 상태가 청년층의 은둔 위험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4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서 청년들이 은둔을 택한 이유로 '취업의 어려움'(32.8%)을 가장 많이 지목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실제로 취업, 인간관계, 가구 환경 등 은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반영해 청년층의 경제활동 상태별 은둔 확률을 추정한 결과 '쉬었음' 청년은 17.8%로 조사됐다. 취업 초기(구직 1개월) 청년은 15.1%, 취업 청년은 2.7%로 나왔다. '쉬었음' 청년이 취업 상태보다 은둔 가능성이 약 6~7배 높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실업 청년의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은둔 확률이 가속적으로 상승하는 만큼 장기 실업 상태에 놓인 청년들에게 취업 지원과 함께 은둔화 예방 대책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취업난과 관계 단절이 겹치며 청년의 고립·은둔이 심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쉬었음→고립→은둔'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끊기 위해 청년미래센터 등 전담 조직을 확대해 밀착 관리를 강화하고, 청년층 구직·일경험 지원을 확대하는 등 체계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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