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드밴스드 울산 공장 전경. 사진=SK가스
중동 전쟁으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자 조용히 웃는 분야가 있다. 바로 또 다른 석유화학 원료인 LPG이다. LPG 화학은 최근 4년여간 적자를 보이다, 올해 3월에 월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PG 프로판을 원료로 각종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SK어드밴스드가 3월에 월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사태로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기초화학제품 단가가 크게 오르면서 SK어드밴스드가 오랜만에 흑자를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지분 70%)와 쿠웨이트 PIC(지분 30%)가 운영하고 있다. LPG 수입업체인 SK가스가 원료인 프로판을 공급해 PDH 화학공정을 통해 프로필렌 계열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연간 제품 생산량은 60만톤이며, 부산물로 수소 3만톤도 생산한다.
PDH(Propane De-Hydrogenation) 공정은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해 대표적 기초석유화학 제품인 프로필렌을 만드는 기술이다. 프로필렌은 에틸렌과 함께 대표적 석유화학 기초 원료이다. 주요 사용처로는 필름, 합성섬유, 파이프, 전자부품, 완구, ABS수지, 화장품, 의약품, 폴리우레탄폼, 접착제, 페인트, 용매, 코팅, 엔지니어링플라스틱, 가소제, 휘발유 첨가제 등 거의 모든 화학분야에 사용된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국 거래 기준 폴리프로필렌 가격은 전쟁 전인 2월 27일 톤당 6608위안(약 145만원)에서 이달 30일에는 9493위안(약 208만원)으로 한달만에 43% 넘게 뛰었다.
▲최근 폴리프로필렌 가격이 202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톤당 9400위안 이상으로 올랐다. 사진=트레이딩 이코노믹스
전쟁 전만해도 SK어드밴스드의 앞날은 암울 그 자체였다.
2014년 설립한 SK어드밴스드는 2021년까지 석유화학 시황 호조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2022년부터 공급과잉으로 제품 단가가 급락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 금액은 2022년 1290억원, 2023년 825억원, 2024년 1161억원, 2025년 상반기 624억원이다.
회사는 적자가 누적되자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지난해 초 한전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전력직접거래를 신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전의 강력 반발로 결국 회사는 신청을 철회했다. 이 신청이 허가되면 다른 전력 다수요 업체들도 줄줄이 신청할게 뻔해 한전으로서는 강력 대처에 나섰던 것이다.
적자를 벗어날 뾰족한 수가 없었던 회사는 급기야 지난해 12월 정부에 구조조정안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올해 2월 말 중동 전쟁이 터지면서 상황은 180도로 바뀌었다.
중동은 전 세계 나프타의 주 공급지역이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주 원료이다. 석유화학 강국인 우리나라도 전체 나프타 수요의 약 23%(2025년 1400만톤)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다.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서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자 여천NCC를 비롯한 주요 석유화학사들이 가동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SK어드밴스드는 원료 수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5년 우리나라의 LPG 수입량 800만톤 중 미국 707만톤, 사우디아라비아 61만톤, 캐나다 26만톤, 쿠웨이트 5만톤, 호주 2만톤을 수입했다. 중동 비중은 8%에 그친다.
SK가스한테는 큰 행운도 있었다. 마치 앞날을 내다보기라도 한듯, SK가스는 지난 2월 10일에 PIC의 지분 25%(약 85만주)를 인수하면서 지분이 기존 45%에서 70%가 됐다. 인수 금액은 단 50억원이다. 앞서 2016년 SK가스는 PIC에 지분 25%를 1163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결국 SK가스는 매각금액 차이는 물론 흑자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나프타 대란으로 석유화학 원료의 다변화에 대한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비(非)나프타 석유화학을 장려하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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