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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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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홈플러스, 회생 성공까지는 ‘첩첩산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4.01 19:28

익스프레스 인수의향서 접수에 복수 업체 응찰
매각대금 3000억 전망…단기 운영자금 불과
협력사 대금정산 지연으로 납품 축소 ‘악순환’
5월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 결정…연장 가능성도

홈플러스

▲서울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가 분리 매각을 추진 중인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해 복수의 업체가 인수 의향을 밝힘에 따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에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그러나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하더라도 단기적인 운영자금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돼 오는 5월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앞두고 있는 홈플러스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1일 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복수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다른 업체들이 추가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현재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협의를 진행 중인 만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명과 상세 인수조건은 공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수를 검토했거나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거론되는 업체들도 모두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 중에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F&B기업 MGC글로벌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성비 커피를 내세워 급성장한 메가MGC커피가 식품사업을 넘어 유통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본지에 답변했다. 다만 인수의향서 접수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삼일회계법인은 향후 법원과 협의해 익스프레스 매각 일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통매각(회생계획 인가 전 M&A)이 사실상 좌절된 이후 알짜 사업부인 슈퍼마켓사업부(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을 통해 회생의 불씨를 살리는데 공들여 왔다. 특히 슈퍼마켓사업부 매각은 지난달 초 회생법원이 “진행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연장해 준 주요 요인인 만큼 익스프레스 매각은 홈플러스에게 사활이 걸린 과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021년 SSM 업계 최초로 즉시배송 서비스인 '매직나우'를 도입해 퀵커머스 시장 선점에 나섰으며 현재 293개 익스프레스 점포 중 약 76%(223개) 매장이 퀵커머스의 물류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익스프레스 점포의 90% 이상이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광역시에 자리한 덕에 타사 대비 더 많은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강점으로 최근 4년간 익스프레스의 퀵커머스 매출 증가율은 60%대를 기록했으며, 7%대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익스프레스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홈플러스 회생 성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아직 많은 난관이 남아있다.


우선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규모가 관건이다. 당초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을 처음 추진하던 2024년 당시 7000억~1조원의 몸값을 기대했다. 그러나 SSM을 비롯한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내수침체 등으로 성장에 한계를 맞고 있는데 더해 익스프레스가 가맹계약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라 부동산 등 별다른 자산이 없다는 점 등이 지적돼 익스프레스 몸값은 3000억원까지 낮아졌다. 업계는 이번 매각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가 익스프레스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이 매각 대금이 단기적 운영자금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긴급운영자금(DIP) 1000억원을 투입했으나 체불 임금·미지급 대금 처리에 전부 사용해 현재 모두 소진된 상태다. 금융권에서 총 2000억원의 DIP 자금을 추가 조달하겠다는 계획도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협력사 대금 정산이 지연되면서 일부 업체들이 납품을 축소하거나 중단해 매대 곳곳이 비어가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매대를 채우는 고육책을 쓰고 있지만 이는 다시 매출 감소와 정산 지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결국 홈플러스가 오는 5월 4일 회생계획안을 인가받기 위해서는 좋은 가격에 익스프레스를 매각하는 것 외에도 금융권에서의 DIP 조달, 점포정리 등 구조조정을 당초 회생계획안 대로 차질없이 수행해야 한다.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려면 회생담보권자 의결권 총액의 4분의 3 이상, 회생채권자 의결권 총액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지난해 3월 4일 회생절차를 개시한 홈플러스는 1년이 지난 지난달 초 인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법원은 익스프레스 매각 상황 등을 감안해 이를 5월 4일까지 2개월 연장했다.


업계는 이번 익스프레스 매각이 회생계획안 인가에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지난달 법원이 익스프레스 매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연장했던 만큼, 이번 매각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이 추가 연장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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