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청사. 제공=부산교육청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교육감 선거 구도가 빠르게 정리되고 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전호환 전 동명대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는 사실상 두 사람의 맞대결로 정리되는 국면이다.
전 전 총장은 7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 문제와 가족의 뜻, 그리고 동명대 관련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이유로 들었다.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함께 일한 동료들이 재판을 앞둔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출마를 준비해온 만큼 고민이 컸지만, 책임을 먼저 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전 전 총장의 불출마로 선거 구도는 더 단순해졌다. 현재는 김석준 교육감과 최윤홍 전 교육감 권한대행이 중심에 선 모습이다.
김 교육감은 최근 재판 과정에서 출마 의사를 직접 밝히며 재선 도전에 나섰다. 그는 부산대 교수로 오랫동안 일한 교육 전문가로, 교육감 선거에서 여러 차례 당선된 경험이 있다. 다만 해직 교사 특별채용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재판 결과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전 권한대행도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교육청에서 30년 넘게 일한 행정 전문가 출신이다. 지난해 교육감 재선거 당시 공무원을 선거 준비에 동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앞으로 행보가 달라질 수 있다.
둘 다 재판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 판세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한쪽은 현직 프리미엄과 인지도를 갖고 있고, 다른 한쪽은 행정 경험을 앞세워 맞서는 구도다.
당초 여러 후보가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 전 총장의 불출마와 다른 인사들의 관망으로 다자 구도는 힘을 잃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추가로 뚜렷하게 출마를 선언한 인물도 많지 않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이대로라면 복잡한 단일화 과정 없이 두 후보 중심의 단순한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재판 결과와 추가 출마 변수에 따라 판세가 다시 흔들릴 여지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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