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중 하나인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는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소수가 아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스케일업 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를 완료하고 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7일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톡의 5000만 이용자 모두가 개인화된 에이전트를 보유하는 것을 중장기 AI 비전으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AI 담은 카카오 플랫폼 사업 '순항'
이날 발표된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1조942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211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의 핵심 사업인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 늘어난 1조182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카카오의 핵심은 톡비즈를 대표로 하는 플랫폼 부문 성장으로, 202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연결 매출 성장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며 “본업 중심의 이익 성장이 연결 수익성에 명확하게 반영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한 계열사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본업 경쟁력 강화에 쓰겠다는 방침도 명확히 했다.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게임즈 매각 이후 남아있는 카카오 계열사 수는 87개다.
신종환 CFO는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포트폴리오 재편은 카카오가 핵심사업에 리소스를 더 투여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보다는 새롭게 열리는 성장 기회에 주목하면서 에이전틱 AI 플랫폼의 스케일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회사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층과 그렇지 않은 층을 나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층을 공략하는 서비스라면, 카나나 인 카카오톡(Kanana in Kakaotalk)은 이보다 더 대중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다. 챗GPT 포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정식 출시됐고,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지난 3월 iOS 디바이스에서 사전테스트(CBT)를 마무리하고,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도 서비스 출시를 완료했다.
◇ 카카오 AI 사업 '잰걸음'…“3분기부터 확장 본격화"
정 대표는 카카오 AI 서비스의 화제성이나 이용자 확대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다소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 “이는 단기적 트래픽 확보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용자의 리텐션과 경험의 완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도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메신저 환경에 자연스럽게 AI가 녹아드는 사용자 경험을 확보하는 데 우선 집중하고 있고, 활동성 지표와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서비스의 효용을 충분히 검증한 후 카카오톡의 트래픽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용자 확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3분기부터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의 활동성 개선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메신저의 강점을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절차를 제안하는 것을 넘어 예약과 결제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은 단순 메신저를 넘어 콘텐츠의 탐색과 발견, 관계와 관심사가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구조적 성장을 발판 삼아 카카오톡은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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