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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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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홀릭’ 삼양식품, 1분기 역대 최대 실적…“만드는대로 팔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5.15 15:45

1분기 매출 7144억·영업익 1771억 '분기 최대'…영업이익률 24.8%

익산공장 가동률 110% 육박…'풀가동'에도 상품 재고자산은 13% 감소

불닭 시리즈 인기에 유럽 매출 215%↑…올해 매출·영업익 전망치 상향

ㅇㅇ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불닭볶음면. 사진=연합뉴스


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생산을 크게 늘렸으나 '불닭'을 찾는 글로벌 수요를 모두 채우기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증권가에서도 일제히 예상실적을 상향 조정했다.


15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 7144억원, 영업이익 177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32% 증가했다. 1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분기 최대실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와 생산 능력 증대,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맞물리며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24.8%에 달한다.


특히 해외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585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준공한 경남 밀양2공장의 가동률 상승에 따라 확대된 공급물량이 유럽·미주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뒷받침하며 매출이 대폭 늘었다.




해외법인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77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영국법인 신규 설립과 독일·네덜란드 등 서유럽 주요 시장에서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입점이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수출최대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850억원, 중국법인은 36% 늘어난 17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해외수출 증가는 여전히 높은 불닭 시리즈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은 결과다.


미국에서는 히스패닉과 아시안 등 불닭 브랜드에 우호적인 소비층을 중심으로 탄탄한 대기 수요가 형성됐다. 1월 일시적인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질 만큼 수요가 뜨거운 가운데, 월마트 전 점포 입점에 이어 코스트코 등 창고형 대형 할인점 채널로 품목(SKU) 입점을 빠르게 늘리며 주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불닭 챌린지' 열풍 등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중심의 강력한 팬덤이 형성된 것이 폭발적 성장의 원동력으로 보인다. 이러한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무기로 까르푸(Carrefour), 리들(Lidl) 등 현지 대형 마트 매대를 차지하며, 과거 소규모 아시안 마켓 위주에서 벗어나 현지인들의 일상 소비재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춘절 물량 소진 이후 3월부터 수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반등하는 등 굳건한 시장 지배력을 과시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는 할랄(Halal) 인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고 있으며, 라면을 넘어 고마진 제품군인 '불닭 소스' 등으로 수요가 전이되는 락인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가율이 높아 구조적으로 고마진을 내기 어려운 음식료 업종에서 20%를 초과하는 영업이익률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불닭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매우 강하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삼양식품의 면류 공장 가동률은 일제히 상승했다. 수출 전용 공장인 밀양공장의 가동률은 지난해 말 54.6%에서 올해 1분기 말 82.3%로 27.7%포인트 상승하며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같은기간 익산공장도 87.3%에서 110.9%로 23.6%포인트 상승했고, 원주공장은 75.9%에서 96.7%로 20.8%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에 삼양식품이 생산한 라면은 모두 6억4326만식에 이른다.


장지혜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으로 추정되는 라면 수출 금액은 3월 1억1600만달러로 월 최고치를 경신했고 4월 국내 라면 전체 수출 잠정치는 3월 실적을 넘어섰다"며 “밀양2공장 라인별 2교대 확대와 생산 효율성 개선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도 “올해 4월 라면 수출액이 1억8000만달러로 연초대비 40% 증가하며 성장세가 가속화했다"며 “미국향 수출은 연초 대비 102% 증가, 중국향은 연초대비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수요가 워낙 탄탄하다 보니 공장 가동률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생산한 제품의 재고자산은 감소했다. 1분기 말 기준 상품 재고자산은 40억9278만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4% 감소했다. 여전히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공장 생산량 증가와 판매 가속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 변화

▲삼양식품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 변화. AI생성 이미지.

삼양식품이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호실적을 거두자 증권가에서도 일제히 올해 예상 실적을 상향했다. 14일 삼양식품 관련 리포트를 발행한 7개 증권사의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올해 전망으로 매출 3조305억원, 영업이익 7189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실적 발표 전보다 각각 2.6%, 4.1% 상향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호실적을 달성하며 불닭브랜드의 경쟁력과 함께 성장의 지속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올해는 글로벌 경영체계 강화와 생산·판매 인프라 확장에 집중하며 고성장 기반을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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