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났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김 장관이 노사 갈등 중재에 나서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노조를 향해 같은 방향으로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노동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내 “김 장관은 오늘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나 한 시간 정도 면담했다"고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사측을 만나 정부 입장과 전날 노조를 면담한 내용 등을 설명하고, 사측도 대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전날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의 최승호 위원장과 면담하며 노조 측 요구 사항을 들었다.
노조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최대 5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교섭에서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으로 고정 지급하고 상한 폐지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존 체계를 유지하면서 상한 없는 특별포상을 활용해 유연한 제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6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입장문을 읽고 있다. 연합
이재용 회장은 이날 노조를 향해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며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 출장 중 노조 파업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바꿔 이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봅시다"라고 당부했다.
내부 갈등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항상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며 또 채찍질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저희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시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입장을 밝혔고, 사과 발언을 할 때는 고개를 세 차례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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