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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렸습니까”…대전 창작극 ‘유실물’ 20일 개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5.19 15:54

20~24일 대전 드림아트홀 공연…평일 오후 7시30분·주말 오후 4시
재개발 골목·실종 전단·노란 신발…상실의 기억 무대 위로
대전 공연창작집단 ‘사고뭉치’ 창작극…남겨진 사람들의 삶 그려내

“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렸습니까

▲제공=대전 공연창작집단 '사고뭉치'.


대전=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대전 공연창작집단 '사고뭉치'가 재개발 지역을 배경으로 실종과 상실,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연극 '유실물'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드림아트홀에서 열린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다.


작품은 10년 전 실종된 딸을 잊지 못한 여성 '순애'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딸을 찾아 전국을 떠돌던 순애는 어느 순간 자신처럼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세상에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른 사람들의 유실물을 찾아주는 일을 시작한다.




순애의 집 벽면은 실종자 전단과 사연들로 가득하다. 누군가는 가족을 잃었고, 누군가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살아간다.


이야기는 재개발 골목 담벼락 아래 놓인 의문의 가방 하나가 발견되면서 전개된다. 치매를 앓는 춘희, 과거 식당에서 인연을 맺었던 옥화, 그리고 장애를 가진 한 남자의 사연이 얽히며 작품은 사라진 사람보다 남겨진 사람들의 시간을 따라간다.


“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렸습니까

▲제공=대전 공연창작집단 '사고뭉치'.

공장에서 일하다 끝내 살해당하는 옥화, 딸을 잃고 기억마저 흐려진 춘희, 그리고 여전히 딸을 놓지 못한 순애까지. 작품 속 인물들은 저마다 잃어버린 삶의 흔적을 안고 살아간다.


특히 극 중 세상을 떠난 인물들이 신고 등장하는 '노란 신발'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연출진은 노란 신발을 통해 돌아오지 못한 존재들의 흔적과 희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무대 역시 현재와 과거를 색으로 구분했다. 현재의 시간은 차갑고 습한 푸른빛 조명으로, 과거의 기억은 따뜻한 주황빛으로 구현해 인물들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최승완 연출은 인터뷰를 통해 “'유실물'은 세상이 버린 것들 속에서 누군가의 가장 소중한 기억을 다시 꺼내는 이야기"라며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잃어버린 마음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재개발 지역을 배경으로 상실과 기억,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삶을 무대 위에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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