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10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건설 노동자들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장은 일부 타설 공정을 제외한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장혜원 기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4와 P5 건설 현장이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의 집단 운송 중단에 대비해 파업 직전 주말까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업 이후에는 레미콘이 필요하지 않은 다른 공정을 우선 진행하면서 현재까지 공사 기간 지연이나 중대한 공정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골조와 콘크리트 타설이 진행 중인 P5는 운송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공정 일정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0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물산은 레미콘 운송 중단을 앞두고 지난 주말까지 평택캠퍼스 P5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운송 중단 이후에는 타설이 필요한 작업 일정을 조정하고, 레미콘 없이 수행할 수 있는 공정을 우선 진행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말 동안 타설 작업을 많이 진행했고, 현재는 타설 외에 진행할 수 있는 다른 공사들을 수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현장에 큰 타격이나 공기 지연은 없지만 운송 중단이 장기화하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타설 관련 담당자도 “파업으로 월요일(8일) 공정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관련 공정 인력들이 지난 일요일 주말(7일) 출근을 해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정 차질이 현실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히 언제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별도의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평택캠퍼스 내에서도 P4와 P5는 공정 단계에 따라 레미콘 운송 중단의 영향을 다르게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P4는 주요 골조와 콘크리트 타설 공정을 상당 부분 마치고 마감 등 후속 공정에 들어간 상태로 알려졌다. 실제 현장에서는 P4 구역의 크레인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반면 P5는 골조와 콘크리트 타설이 이어지는 단계여서 레미콘 공급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10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 도로에서 덤프트럭 등 공사용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레미콘 운송노조 파업에도 현장 주변 차량 통행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진=장혜원 기자
이날 현장에서 만난 건설 노동자들은 파업 이후에도 공사 현장 전체가 멈추거나 작업 인력이 철수하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전했다.
한 노동자는 레미콘 파업에 따른 공기 지연 가능성에 대해 “약간의 타격은 있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현장은 일을 굉장히 급하게, 빠르게 진행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현장 노동자는 레미콘 운송 중단 이후 공사 지연이 체감되느냐는 질문에 “별로 지연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타설 공정을 제외하면 공사장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캠퍼스 내부에 진입하는 레미콘 차량의 정확한 운행 규모나 개별 공정 일정까지는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P4와 P5 인근에서 공사 차량 통행을 살펴본 결과 덤프트럭과 자재 운반 차량, 협력업체 화물차 등은 계속 오갔지만 취재 시간 동안 레미콘 믹서트럭은 눈에 띄지 않았다.
복수의 현장 관계자들은 평소 레미콘 차량 통행 여부를 묻는 본지 질의에 “캠퍼스에는 수십 개의 입구와 통로가 있고 레미콘 차량도 수시로 드나든다"고 설명했다. 현장은 타워크레인과 작업 인력이 계속 움직이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지만, 콘크리트 타설 공정은 레미콘 공급 중단의 영향을 일부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레미콘 운송 중단이 단기간에 종료되면 주말 선제 타설과 공정 순서 조정으로 일정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장기화할 경우 P5 골조 공정을 시작으로 후속 일정이 연쇄적으로 밀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콘크리트 구조물 공사가 늦어지면 클린룸 구축과 생산장비 반입 시점도 순차적으로 조정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생산라인 완공과 가동 준비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4·P5 건설 현장에 타워크레인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현장은 대체 공정을 중심으로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장혜원 기자
운송 재개냐 장기파업이냐…조합원 선택에 달렸다
현재 노사는 운송단가 인상안을 놓고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과 레미콘 제조사 측은 유류비를 제외한 운송단가를 회당 4200원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 타결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잠정 합의안이 가결되면 수도권 레미콘 운송은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반면 부결될 경우 운송 중단이 이어지면서 평택캠퍼스 P5를 비롯해 골조와 타설 공정이 진행 중인 수도권 건설현장의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특히 11일 이후를 이번 사태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한국노총 소속 운송노조의 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노총 계열 운송노조까지 동참할 경우 수도권 상당수 현장에서 레미콘 공급 차질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주말 선제 타설과 공정 조정, 일부 재고 물량 활용 등을 통해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파업이 1~2주 이상 이어질 경우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부터 영향을 받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미콘은 타설 시기를 놓치면 후속 공정 전체가 연쇄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아파트 건설현장의 입주 일정이나 산업시설 준공 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현장별로 공정을 조정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민주노총 계열 운송기사들까지 동참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수도권 레미콘 수급 불안이 한층 커질 수 있다"며 “특히 골조 공정이 한창 진행 중인 현장들은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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