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 축구 긴급 토론회'에서 안치준 한국프로축구연맹 리그운영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유정 인턴기자
한국 축구의 체질 개선을 위해선 유소년 선발과 교육부터 손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한국 축구 긴급 토론회: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 살리는 골든타임'이 개최됐다. 우리 대표팀이 2026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것에 따른 토론회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축구계 전문가들은 감독을 경질하는 것을 넘어 한국 축구 시스템을 육성과 교육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유럽은 스피드·센스 키우는데…입시 매몰된 교육 바꿔야"
발제자로 나선 김세훈 경향신문 스포츠부 부장은 현행 유소년 선수 교육이 대학 입시에 종속됐다고 주장했다. 전국대회에서 4강이나 8강 성적을 내야 대학에 갈 수 있는 입시 환경 때문에 지도자들이 이기는 축구에 매몰된다는 지적이다. 김 부장은 “유럽의 경우 유소년 시기에 헤딩이나 태클 등을 제한하며 스피드와 센스 중심의 실력을 키우는 교육을 한다"며 “반면 우리는 당장 이기기 위해 어릴 때부터 거친 조직력 축구만 주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현희 전 제주 SK 단장 역시 현장 유소년 지도자들의 교육 실태를 짚었다. 김 전 단장은 유소년 현장에서 활약할 젊은 지도자들이 사라지는 현실을 우려했다. 김 전 단장은 “최근 젊고 유능한 지도자들이 학부모 응대와 감독 비위 맞추기 등 현장 팀 지도자의 고충을 피해 개인 레슨 시장이나 축구 클럽 운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실태를 말했다.
◇ “일본의 장기 비전 벤치마킹하고 '선수 육성 파이프라인' 재설계해야"
전문가들은 일본의 사례를 거울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심재희 한국체육기자연맹 사무총장에 따르면, 일본 역시 1992년 J리그 출범 이후 약 20년 동안 국제대회 성적이 나오지 않던 암흑기가 있었다. 그러나 2050년 월드컵 우승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세우며 약점을 체계적으로 극복해나갔다. 이에 일본은 '죽음의 조'라고 불렸던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무패하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심 사무총장은 “일본은 선수 발굴, 육성 환경, 지도자 교육을 국가대표팀까지 장기적으로 연결하는 투자를 계속해서 이어갔다"며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치준 한국프로축구연맹 리그운영본부장은 선수 육성 파이프라인의 재설계를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우리는 오랫동안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하는 데는 익숙해져 있지만, 선수들을 키워내는 부분은 부족했다"고 자성했다. 안 본부장은 단기적인 성과 지표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소년 축구 평가 기준을 성적에서 성장 중심으로 전환 △성장기 저학년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경기 경험과 나은 훈련 환경 제공 △장기적인 선수 육성 거버넌스 구축을 제시하며 국회와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 '공익 우선' 마인드 실종이 국민 좌절 불러…새로운 K-축구 모델 정립해야
단기적 대책을 경계하고 컨트롤 타워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유성건 상명대학교 스포츠ICT융합학과 교수는 “축구협회 내 공익을 우선하는 책임감과 투명성이 실종됐다"며 “한국 축구만의 독특한 정체성과 문화적 특징을 담아내고 국민들이 동조할 수 있는 K-축구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정연욱 의원은 “축구협회의 고질적인 카르텔 논란 등을 포함해 한국 축구의 실태를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며 “한국 축구를 살리는 골든타임이 임박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국회 차원에서도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같은 날 출범한 정부 주도의 'K축구 혁신위원회' 관련 논의도 오갔다. 토론장에선 혁신위원회가 본질을 비껴간 개혁에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유 교수는 특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을 확대하는 논의에 대해 “투표인을 300명, 500명, 혹은 1000명으로 늘린다고 해서 국민들의 의견이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며 “향후 한국 축구가 나아갈 밑그림과 기본적인 토대를 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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