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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울음소리 지키자”…평창읍번영회, 인구소멸 대응 노력 대통령 표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7.11 01:27

출산장려금 직접 마련한 주민들…농촌 인구위기 극복 민간 해법 주목

평창읍번영회 인구정책 유공

▲평창읍번영회가 10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제15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인구정책 유공 단체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평창군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저출생과 인구 감소가 농촌 지역의 생존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평창의 한 민간단체가 아이 탄생을 지역 전체가 축하하는 방식으로 지방소멸 대응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사단법인 평창읍번영회는 10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제15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인구정책 유공 단체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인구의 날 포상은 저출생 극복과 고령사회 대응 등 인구 문제 해결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대통령 표창은 단체 부문 최고 훈격이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지역 봉사활동을 넘어 주민들이 직접 인구 감소 문제를 지역 과제로 받아들이고 해법 마련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평창읍번영회는 고령화와 청년층 감소가 이어지는 농촌 현실 속에서 2025년부터 자체적으로 출산장려금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회원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재원을 바탕으로 출산 가정에 축하금을 전달하며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지역이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2025년 처음 시작돼 현재까지 출산장려금은 35가구에 총 1750만원을 전달했다. 출생아 1명당 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을 받은 젊은 부모들은 “아이의 탄생을 마을 전체가 축하해준다는 점에서 큰 힘이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평창읍번영회는 출산 지원 외에도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 개최를 통한 주민 화합, 취약계층 지원 등 지역 공동체 유지와 복지 향상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평창군 역시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출산과 양육, 교육, 장학을 연결하는 전 생애 지원 정책 '다 키워드림'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 지원에 민간의 참여가 더해지면서 지역 맞춤형 인구 대응 모델로 관심을 받고 있다.


김종수 평창읍번영회장은 “이번 대통령 표창은 한 사람의 성과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며 함께 실천해 온 번영회원과 평창읍민 모두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 한 명이 태어나는 것은 지역 전체의 희망이 생기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매년 인구의 날에 맞춰 출산장려금 전달식을 이어가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지역 인구 감소 문제가 행정 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평창읍번영회의 사례는 지역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지방소멸 대응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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