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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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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선, 상반기 역대최대 실적 ‘노크’…생산능력 확대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7.16 16:56

1분기 이어 2분기도 ‘맑음’…‘반기 최대’ 기대감↑
HVDC 등 ‘고부가’ 실적 견인…가동률 확대 잇따라
글로벌 수주 기회 ‘정조준’…생산능력 확대 경쟁

LS전선

▲LS전선 직원이 HVDC 케이블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과 대한전선, 가온전선 등 국내 주요 전선기업들은 올 2분기 외형과 내실의 동반 성장을 이끌며 상반기 역대 최대 영업실적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및 반도체 전력 인프라 수요가 맞물리며 형성된 슈퍼사이클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업계의 성장을 뒷받침한 결과다.


초호황기를 맞은 업계는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수주 기회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컨센서스는 매출 10조377억원과 영업이익 4406억원으로 제시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8%·87%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었던 올 1분기(4761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40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전망되며 상반기 영업실적 역시 새 기록을 세울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비상장 자회사인 LS전선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가는 LS전선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40억원·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올 2분기 2조원대 매출과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S전선의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영업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7조5882억원·영업이익 2798억원으로, LS전선이 올 상반기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70%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대한전선도 반기 최대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 2분기 대한전선의 연결기준 영업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676억원과 영업이익 409억원으로, 앞서 분기 최대 기록을 세운 1분기(매출 1조834억원·영업이익 604억원)와 함께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반기 매출 2조원·영업이익 1000억원 기록 달성을 눈 앞에 뒀다.


이 밖에 가온전선은 별도로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제시되지는 않았으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636억원·영업이익 278억원으로 분기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터라 상반기 실적 기대감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처럼 업계가 올 상반기 잇따라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을 내비치는 배경에는 노후 전력망 교체 사이클, AIDC 구축 경쟁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북미권을 비롯한 호주, 유럽 등 각 권역이 노후 전력망을 고용량 송전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전력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면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해저·초고압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는데 더해, AIDC 내 안정적인 대용량 배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버스덕트 수요까지 확대되며 업계의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영업실적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고부가 중심 성장세는 이들 기업의 공장 가동률에서도 드러난다.


실제 LS전선 구미 사업장의 고압·초고압 케이블 부문 가동률은 지난해 말 96.8%에서 올 1분기 말 100.1%까지 확대됐고, 동해사업장의 해저케이블 부문 가동률은 같은 기간 57.6%에서 72.7%까지 확대됐다.


대한전선의 경우, 당진공장 전선부문 가동률이 지난해 말과 올 1분기 말 각각 92%·91%로 90%대를 유지한 가운데, 같은 공장의 해저케이블 부문 가동률은 지난해 말 67%에서 1분기말 74%로 7%포인트(p) 증가했다.


가온전선은 지난해 LS전선으로부터 인수한 미국 생산법인 LSCUS의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말 87.8%에서 1분기 말 100%를 넘겼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로 이들 기업의 수주잔고 역시 증가세를 보이며 업계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 LS전선과 대한전선, 가온전선 등 3사의 수주잔고 총액은 총 11조617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3% 증가했다.


업계는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라 창출되는 수주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도 이어나가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생산법인인 LS그린링크를 통해 버지니아주에 내년 하반기 완공 및 오는 2028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현지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해당 공장 건설에 투입된 자금만 약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준공된 동해사업장 5동은 이르면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은 지난 3월 베트남에서 현지 생산법인 대한비나를 통해 400킬로볼트(kV)급 초고압 케이블 공장 건설을 본격화하며 생산능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해당 공장은 약 1만7000평(5만6200㎡) 규모로, 대한전선은 해당 시설을 자사 당진 공장에 이어 제2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가온전선도 760억원을 들여 LSCUS의 AIDC용 송전 케이블 생산능력을 두 배 확대하는 투자를 진행 중이다. 타로보 공장에 신규 생산라인 2개를 추가로 구축하는 방식이다. 증설되는 생산라인은 오는 10월과 내년 4월에 각각 1·2차 라인이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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