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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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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승부처는 전력…LGD 기술 수장 “탠덤 OLED가 해답”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7.21 11:45

최영석 CTO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기조강연
TV·차량용 넘어 모바일·웨어러블까지 전 제품군 확대

2026 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럼이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 CTO가 키노트강연을 하고 있다.

▲2026 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럼이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 CTO가 키노트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신은서 인턴기자


“미래 디스플레이의 표준은 결국 탠덤(Tandem)이 될 것입니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LG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1일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사를 되짚으며, 탠덤 올레드(Tandem OLED) 구조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CTO는 먼저 과거 디스플레이 기술의 진화를 되짚었다. 그는 “디스플레이의 모든 도약은 새로운 아키텍처의 등장에서 시작됐다"며 브라운관(CRT) 시대 소니의 트리니트론 애퍼처 그릴 구조, LCD 시대 TN 방식의 한계를 넘어선 IPS 기술을 예로 들었다. 특히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4에서 IPS LCD를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소개한 순간을 회상하며 “당시 생산 현장에 있던 나로서는 반가움보다 걱정이 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OLED의 발전사도 짚었다. 최 CTO는 “2007년 교세라 미디어스킨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OLED 채택률은 2010년 10%에서 2015년 34%, 2020년 95%, 지난해 92%까지 늘었다"며 “이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싱글스택 구조를 TV·차량용·IT 기기 등 중대형 제품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웠다"며 장시간 고휘도 정지영상 노출에 따른 소재 열화와 번인 문제를 한계로 지목했다.


◇'탠덤 구조'가 연 올레드 대형화의 길


최영석 LG디스플레이 CTO

▲2026 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럼이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 CTO가 키노트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하나 기자

이 한계를 돌파한 기술이 탠덤 구조라고 최 CTO는 설명했다. 그는 “두 개 이상의 발광 유닛을 전하생성층(CGL)으로 연결해 쌓는 탠덤 구조는 동일한 휘도를 더 낮은 구동 전류로 구현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수명은 2배 이상 늘리고 소비전력은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화이트 OLED TV를 시작으로 EX테크놀로지, 메타테크놀로지 등 세대를 거듭한 탠덤 기술 진화 과정도 소개하며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이미 출하량 기준 3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하 40도에서 85도에 이르는 가혹한 환경을 요구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진입에도 탠덤 구조가 핵심이었다"고 했다.


◇“온디바이스 AI 시대, 전력이 곧 경쟁력"


최 CTO는 발표 후반부에서 AI 시대와 탠덤 기술의 접점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그는 “AI 연산의 무게중심이 클라우드에서 온디바이스, 나아가 앰비언트 AI로 이동하고 있다"며 “생성형 AI 서비스 한 번의 질의는 일반 검색보다 수십 배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노트북 등 개인 기기에서는 디스플레이가 전체 전력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디스플레이의 전력 효율이 온디바이스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측 데이터도 공개했다. 최 CTO는 “6.7인치 패널을 1000니트로 구동했을 때 탠덤 구조는 기존 싱글스택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39%까지 줄였다"며 “이렇게 절감한 전력을 재배치하면 온디바이스 AI 연속 사용 시간이 2.6시간에서 3.9시간으로 약 50%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탠덤, 웨어러블까지 확장할 것"


삼성디스플레이의 5스택 37인치 탠덤 패널(4500달러), TCL CSOT의 80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패널, BOE의 6.5인치 모바일 패널 등 최근 업계에서 잇따라 공개된 탠덤 기반 제품들을 사례로 들며 “탠덤 아키텍처가 이미 산업 전반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등 주요 패널사들이 IT용 8.6세대 생산라인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최 CTO는 “LG디스플레이는 TV·차량용·IT에서 검증된 탠덤 기술을 웨어러블을 포함한 모바일 전 제품군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저전력·고효율의 AI 시대를 열어갈 기반이 바로 탠덤"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래 디스플레이 경쟁력은 결국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력을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이 여정에 함께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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