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주성

wn107@ekn.kr

박주성기자 기사모음




산업부, ‘여수 1호 프로젝트’ 승인…석화업계 구조개편 가속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7.22 10:26

여천NCC·한화·DL·롯데 여수산단 사업재편 승인
8000억원 자구 노력에 정부 패키지 지원도 추진

여수산단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 사업재편안. 그래픽=산업통상부


여수 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제출한 '여수 1호 프로젝트'가 정부 승인을 받으며 국내 석화사업 구조 개편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산업통상부는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등 여수 산단 내 석화업체 3곳이 제출한 석유화학산업 재편안을 지난 20일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기업이 지난 3월 재편안을 제출한지 약 4개월만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승인에 따라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보유하고 있는 폴리에틸렌(PE), 접착·도료용 수지 등 다운스트림 사업부문을 합작사인 여천NCC(한화솔루션·DL케미칼 지분 각 50%)에 현물출자한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공장 나프타분해설비(NCC)와 기초소재 사업을 물적분할해 여천NCC와 통합한다.




이로써 여수 산단에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롯데케미칼의 각 사업부문을 통합해 이들 3사가 3:3:3 균등 비율로 지분을 나눠 갖는 신설통합법인이 출범하게 된다.


이번 재편안 승인으로 손을 잡게 된 이들 3사는 총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자구 노력에도 나선다. 여천NCC 주주사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각각 272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여천NCC의 기존 부채를 상환하고, 3사 합산 2532억원을 투자해 배관 및 인프라 구축·고부가 전환 등 공급망 안정화에 나서는 방식이다.


정부 역시 △금융지원(6500억원+α) △세제지원 △원가절감(156억원) △제도 합리화 △지역경제 및 고용(13억원) △산업 고도화(340억원+α) 등의 명목으로 맞춤형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이번 여수 1호 프로젝트의 승인은 국내 최대 화학 산단인 여수에서도 사업재편이 본격화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선제적·자율적 구조개편이라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은 산업정책 차원에서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차관은 “석화산업 구조개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임승차 없이 모든 산단이 참여하는 사업재편이 필요하다"며 “대산과 여수에 이어 울산 지역 사업재편 논의도 신속하게 추진해 우리 석유화학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수 1호 프로젝트 승인 소식에 업계도 즉각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한국화학산업협회는 이날 정부 승인에 따라 국내 화학산업의 생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고부가·진환경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수 있는 산업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지난 대산 1호 프로젝트 승인에 이어 여수산단 사업재편까지 차질없이 승인되면서 국내 석화산업 구조개편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된 것을 업계를 대표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석화산업의 구조적 위기 극복을 위해선 기업들의 자구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의 실효성있는 정책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며 “최근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서 속에서도 공급망 안정을 위해 역할과 책임을 보여준 석화산업이 '국가 전략산업'으로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