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인공지능(AI) 서버향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반도체(DS)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부품 원가 상승 여파로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전자는 30일 기준 2분기 매출 171조5000억 원, 영업이익 89조5000억 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7조6000억 원(28%), 영업이익은 32조3000억 원(56%) 늘었다. 두 지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주당순이익은 보통주·우선주 모두 1만849원으로 전분기 대비 52% 늘며 “글로벌 테크기업 중 최고 수준"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달러 강세에 따른 환영향으로 전사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약 3조1000억 원 늘어난 효과도 있었다. 연구개발비용은 16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은 DS(반도체) 부문이다. DS부문은 매출 127조5000억 원, 영업이익 89조2000억 원으로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서버향 D램·낸드 수요가 강하게 유지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성능의 HBM4 공급을 확대하고 업계 최초로 HBM4E 샘플까지 출하하며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파운드리도 HBM 베이스 다이와 미주 고객사용 제품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DX(세트) 부문은 매출 48조 원으로 전년 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000억 원 적자를 냈다. 갤럭시 S26 시리즈와 A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업계 전반의 부품 원가 상승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 하만은 매출 4조6000억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으로 전장·오디오 사업 호조에 힘입어 개선세를 보였고, 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5000억 원, 영업이익 7000억 원으로 하이엔드 모바일과 게이밍 모니터 수요 확대의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전사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DS부문은 HBM4E를 포함한 HBM4, DDR5, SOCAMM2, eSSD 판매를 확대해 시장 선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2나노 2세대 모바일용 양산을 시작하고 AI·HPC용 수주 확대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DX부문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부품 비용 상승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사업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을 함께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MX는 울트라와 신규 폴더블 Z8 시리즈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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