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롯데마트에서 조각과일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대형마트, 슈퍼,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온라인 공세에 맞서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제철 먹거리와 소포장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신선식품 특화 매장 등을 확대하며 소비자 발길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고래잇 페스타'를 열고 제주 생은갈치, 고지대 산수박 등을 할인 판매했다.
이마트는 제철 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제공하는 동시에 삼겹살·한우 등 인기 축산 상품의 할인 폭을 키워 고객들을 유혹했다. 복숭아, 캠벨포도, 감귤, 파프리카, 옥수수, 밤고구마, 백오이 등도 이벤트 품목에 포함시켰다.
같은 시기 롯데마트가 진행한 '통큰데이' 행사의 키워드도 신선식품이었다. 롯데마트는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식사 준비와 장보기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라는 점을 겨냥해 먹거리 위주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연두사과, 복숭아, 샤인머스켓, 애호박, 생물 오징어, 활 전복 등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워 호응을 얻었다.
롯데마트·슈퍼는 '소용량 조각과일'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소용량 조각과일 카테고리의 전면 개편을 통해 상품 규격을 기존 150g에서 200g으로 늘리고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5월22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두 달간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4% 뛰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한 NS홈쇼핑도 '신선식품 강화'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오는 5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신선식품 행사 '기다림 끝! 신선함 시작!'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도계 다음 날 판매하는 생닭, 48시간 이내 항공 직송한 노르웨이 생연어, 완도 전복, 5일 이내로 숙성 기간을 관리한 국내산 삼겹살 등을 판매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앞으로도 생산지에서 물류센터와 매장, 소비자의 식탁까지 이어지는 유통 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고객들이 상품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상태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산지·물류·매장·근거리 즉시배송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운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GS25의 신선강화형 매장 1000호점 'GS25 천안두정골든점' 내부 전경.
편의점 업계 분위기도 비슷하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1000번째 신선강화형 매장 'GS25천안두정골든점'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신선강화형 매장은 GS25가 편의점 역할을 생활밀착형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확장한 특화 모델이다. 채소, 과일, 계란, 육류 등 신선식품 구색을 강화해 편의점에서도 1~2인 가족의 필수 장보기가 가능케 한 게 특징이다. GS25는 신선강화형 매장을 지난 2021년 처음 선보였다. 이후 5년만에 1000호점을 연 것이다.
GS25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와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GS25는 GS더프레시가 축적한 신선식품 소싱 역량과 산지 네트워크, 상품 운영 노하우를 활용하는 중이다. GS25는 또 지난 2024년 경기도 화성센터 내에 약 600평 규모의 '편의점 신선허브'를 구축하며 매장 발주부터 상품의 도착까지 시간은 단축했다.
오프라인 유통 업계가 신선식품에 집중하는 것은 다른 상품군에서 온라인 채널을 이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부가 최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유통 업체 매출에서 온라인은 59.6%, 오프라인은 40.4%를 각각 차지했다.
매출 증감률을 보면 '온라인 쏠림'이 더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 온라인 유통 채널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할 동안 대형마트는 오히려 7.3% 줄었다. 편의점 역시 작년보다 매출이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오프라인 매출 성장률(6.2%)의 대부분은 백화점 분야(20.1%↑)에서 나온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가 익숙해진 시대지만 아직 신선식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사려는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오프라인 업체들은 이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들의 발길을 잡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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