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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스타필드 ‘핫 플레이스’ 급부상한 무신사 킥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8.11 18:00

스타필드 고양에 론칭 이래 첫 복합쇼핑몰 매장 열어
나이키·아식스부터 아웃도어·패션잡화까지 배치
‘많은 브랜드 진열’ 넘어 ‘취향 큐레이션’으로 차별화

무신사 킥스 스타필드 고양점 전경. 사진= 여헌우 기자.

▲무신사 킥스 스타필드 고양점 전경. 사진= 여헌우 기자.


유독 사람이 많아 눈길이 갔다. 인파에 휩쓸려 무심코 안에 들어가게 됐다. 신발을 고르다 보니 아웃도어 재킷, 가방, 텀블러 등 다양한 제품이 눈에 들어왔다. 천천히 매장 안을 둘러보다 자연스럽게 나만의 '취향'을 찾게 됐다.


무신사가 선보인 슈즈 편집숍 '무신사 킥스' 얘기다. 무신사 킥스가 올해 1월 론칭 이후 처음으로 복합쇼핑몰에 진출했다. 첫 입점 장소는 경기 고양시 스타필드 고양. 익숙한 스포츠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스타필드 고양에서 무신사 킥스 매장은 오픈하자마자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었다.


지난 7일 오픈 이후 첫 주말을 맞은 무신사 킥스 스타필드 고양점을 9일 오후 기자가 방문해 봤다.




일단 위치가 좋다. 에스컬레이터가 오가는 목 좋은 자리에 널찍하게 자리 잡았다. 주차장 연결 통로도 바로 옆에 있어 쇼핑몰 내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다.


방문객 연령대는 다양했다. 10·20대 여성부터 아이와 함께 온 부부, 강아지와 함께 온 노부부까지 고객층이 폭넓었다.


무신사 킥스는 기존 신발 전문점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나이키·푸마·뉴발란스·아식스 등 익숙한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여 있지만 단순히 브랜드별로 상품을 늘어놓는 데 그치지 않았다. 신발을 중심으로 아웃도어와 패션 잡화까지 하나의 스타일로 묶어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방문객들은 한국프로야구(KBO) 구단 상징이 새겨진 텀블러 제품 등 소소한 아이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매장 전면에는 나이키와 푸마가 배치됐다. 뉴발란스와 아식스 등 제품도 다양하게 구성됐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오면 팀버랜드, 닥터마틴 등 캐주얼 슈즈 브랜드가 보인다. '넥스트 아웃도어' 공간에서는 아웃도어 상품을 별도로 큐레이션했다.


무신사 킥스 오프라인 매장 최초로 나이키 ACG도 선보였다. 가방과 모자를 모은 '백&캡 클럽', 크록스 지비츠 전용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신발에서 시작해 소비자의 전체적인 스타일을 제안하는 형태다.


평소 무신사 브랜드에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한 30대 남성은 “매장 분위기나 제품 배치가 세련돼 좋다"고 평했다. 가족들과 함께 매장을 둘러보던 한 40대 여성은 “소소한 제품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눈길을 잡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성은 기존 신발 전문점과 경쟁에서도 무신사 킥스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지점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을 한 곳에서 비교하는 편의성에 더해, 무신사가 온라인에서 쌓아온 '취향 기반 큐레이션'을 오프라인으로 옮겨온 듯했다.


스타필드라는 공간의 특성도 무신사 킥스에는 기회다. 목적을 갖고 신발을 사러 온 고객뿐 아니라 쇼핑과 외식을 위해 스타필드를 찾은 가족·연인까지 자연스럽게 매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서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 스포츠·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전문 편집숍이 많지 않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무신사 킥스가 노리는 것은 신발 판매량만은 아닌 듯하다. 온라인에서 강점을 보여온 무신사의 상품 큐레이션과 젊은 감각을 오프라인 공간에 이식해 '신발을 사러 가는 곳'이 아닌 '요즘 신발과 패션 트렌드를 구경하러 가는 곳'으로 만드는 전략이다.


전통적인 신발 편집숍들이 브랜드와 상품의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경쟁해 왔다면, 무신사 킥스는 여기에 취향과 콘텐츠를 더하고 있다. 스타필드 고양점이 단순한 신규 매장 하나를 넘어 국내 신발 유통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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