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 사진=신세계
국내 백화점업계 빅3 업체들이 2분기 일제히 최대 실적을 쏘아 올렸다. 방한 관광객 증가·럭셔리 판매 호조로 역대급 호황기를 누리고 있지만 업계는 점포 리뉴얼·장기 개발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외부적 환경 변수로 향후 성장 추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3사 모두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수익성 성장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3사 매출 성장률은 10%대 안팎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 증가율은 50~80% 수준으로 급등해 극명한 수익 개선 흐름을 보였다.
2분기 신세계백화점 순매출은 7385억원, 영업이익은 1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53.5%씩 늘었다. 대전·대구·광주 3개 별도법인을 포함하되 아울렛·복합쇼핑몰을 제외한 순수 백화점 실적이다.
롯데백화점도 2분기 순매출이 8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84.0% 증가한 119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면세점·지누스 등을 제외한 순매출로 6438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1101억원으로 58.6% 증가했다.
이들 3사가 외형 성장과 내실 강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이유로 방한 관광객 증가와 함께, 명품 등 수익성이 높은 고단가 상품 판매 호조가 꼽힌다. 올 상반기(1~6월)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합산 결과, 1조7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2조800억원)의 80%대 수준까지 도달한 셈이다.
업체별로 보면 상반기 외국인 고객 매출이 가장 많았던 곳은 롯데백화점으로 5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5%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다음으로 신세계백화점(5800억원·120%)·현대백화점(5000억원·112%)도 세 자릿수 외국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전경. 사진=롯데쇼핑
다만, 업계는 대외환경 변동 시 현재 우호적인 영업환경에 차질이 발생해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적을 떠받치는 방한 관광객 수요·환율 효과 등에 변수 발생 시 오히려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주요 점포별 특화 전략을 펼치며 집객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성장 동력이 될 대규모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대구신세계를 대상으로 내년까지 2년에 걸쳐 6층 골프·스포츠, 7층 여성·영캐주얼·잡화류 등 전층 리뉴얼을 추진한다. 2016년 대구신세계 개점 후 10년 만의 대규모 리뉴얼이다. 이를 통해 대구지역 첫 연매출 2조원 달성을 노리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까지 백화점을 확장해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준공 예상 시기는 오는 2028년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동남부 상권을 노려 수서점·송도점 신규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계속된 공간 리뉴얼을 마친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다음 단계로 하반기부터 '인천종합버스터미널 최신화'를 본격화한다. 백화점과 연결된 해당 터미널을 인접 부지로 이전, 신축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터미널 부지는 복합 개발도 검토 중이다.
또, 하반기 청량리점은 인근 주상복합 건물을 통해 복합쇼핑몰을 연다. 잠실점 지하 식품관도 연말을 목표로 착공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대구 수성에서도 내년 6월 개점 일정이 잡힌 신규 복합 쇼핑몰을 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장기적 관점에서 지방 위주로 공격적인 신규 출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오는 2028년 개장 목표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더현대 광주'·'더현대 부산'과 함께, 2029년에는 경북 경산 내 프리미엄아울렛 출점이 예고돼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광주·부산은 백화점·아울렛·쇼핑몰의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Big Blur) 전략을 적용한 차세대 플랫폼 '더현대 2.0' 모델로 개발될 것"이라며 “경산에는 지식산업지구 내 지역 최대 규모 프리미엄아울렛을 조성해 체류형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고, 대구·경북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더현대 서울 외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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