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하며 4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취임 초기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국정 드라이브를 걸어온 이 대통령으로서는 하락세가 장기화할 경우 국정 운영 동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됐음에도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초 민주당 안팎에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졌던 당내 경쟁과 갈등이 일단락되고 새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 이 대통령 지지율도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단순히 당내 갈등이나 정치적 이벤트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본지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0.2%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2.8%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6주 연속 내림세다. 부정평가는 56.9%까지 올라 긍·부정 평가 격차가 16.7%p로 벌어졌다.
대통령 지지율만의 문제도 아니다. 리얼미터가 지난 20~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6.0%p 하락한 41.9%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4.5%p 상승한 37.6%로 집계됐다. 양당 간 격차가 4.3%p까지 좁혀진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동시에 떨어지는 가운데 야당 지지율이 반등했다는 점에서 여권으로서는 더욱 부담스러운 결과다.
무엇보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났다는 점에서 이번 하락세는 여권에 더욱 뼈아프다.
전당대회 기간에는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당내 갈등과 계파 대립이 부각됐다. 이에 따라 여권 내부의 잡음이 대통령 지지율에도 부담을 줬고, 전당대회가 끝나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통해 대통령 지지율도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달랐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대통령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그동안 이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 사이에는 디커플링 현상이 상당 부분 존재했고,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가 대통령 지지율에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새 지도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만으로 지지율을 반등시키기에는 대통령과 민주당을 둘러싼 현안이 너무 많다는 분석이다. 신 교수는 “김민석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당정관계가 제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을 수 있지만 부동산 문제나 보완수사권 문제 등 유권자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안들이 계속 발생했다"며 “전당대회가 끝났다는 사실만으로 지지율이 오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이번 지지율 하락을 단순한 정치 이벤트의 영향으로 보기보다 유권자들의 국정 평가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는 부동산과 안보 등 민생과 직결된 현안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사법부와의 갈등, 개헌 문제 등 정치·국정운영과 관련된 논란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특정 정치 현안에 국한되지 않는 양상이다.
특히 부동산 문제는 정치적 논란과 달리 유권자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여권의 부담이 크다. 정책에 대한 평가가 단순한 찬반을 넘어 자신의 자산과 주거 안정, 미래에 대한 전망과 연결될 경우 정부에 대한 불신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자신의 이익 침해를 능가할 정도의 이념적 지향성은 현실 정치에서 강하게 작동하기 어렵다"며 “부동산 문제뿐 아니라 안보 문제와 보완수사권 문제 등 유권자들이 자신의 이해관계와 연결해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이익이 침해된다고 느끼는 사안이 많아질 경우 국민 인식의 영역에서 편견이 강화될 수 있고, 한번 편견이 강화되면 이후 정부가 어떤 설명을 내놓더라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다 직접적으로 핵심 지지층의 이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식시장 하락과 레버리지 상품 손실,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불만이 겹치면서 유권자들이 정부의 경제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이 악화될 수 있다"며 “과거 문재인 정부 당시 진보정권의 무능에 실망했던 유권자들이 현재 정부도 비슷하게 평가하기 시작한다면 상당히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특히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실망이 커질 경우 지지층 내부에서도 불만이 커질 수 있다"며 “호남 등 핵심 지지 기반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상까지 맞물린다면 단순한 중도층 이탈보다 더 무거운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40%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을 경우 정치적 의미도 달라질 수 있다. 30%대 진입 자체가 곧바로 레임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락세가 장기화할 경우 레임덕 논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 평론가는 “대통령의 기반이 취약해지면 국정 운영의 판을 짤 때부터 반대 여론에 부딪힐 가능성이 커진다"며 “특히 핵심 지지층까지 무너지면 대통령이 국정을 돌파할 수 있는 정치적 기반 자체가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30%대로 진입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부터 레임덕 논쟁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정치 이벤트를 통한 지지율 반등보다 하락세를 만들어낸 요인을 차단하고 국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우선 부동산처럼 민생과 직결된 현안에서는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실제 성과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보·사법 등 논쟁적인 현안에서는 갈등을 확대하기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설명과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 역시 새 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당내 경쟁을 넘어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민심을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무엇보다 핵심은 이 같은 변화가 실제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정책 성과를 통해 민생에 대한 불안을 낮추고, 하락세를 주도한 중도층과 핵심 지지층의 이탈을 차단해야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며,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공매도 10조 박살났다”…비트코인 8만달러 돌파, 진짜 반등 시작? [머니+]](http://www.ekn.kr/mnt/thum/202608/rcv.YNA.20260821.PYH2026082104880001300_T1.jpg)

![[시황]코스피 장중 4% 급락·코스닥 800선 붕괴…반도체주 약세 확산](http://www.ekn.kr/mnt/thum/202608/rcv.YNA.20260825.PYH2026082502780001300_T1.jpg)



![[EE칼럼] 녹지 보존이 친환경 도시인가?](http://www.ekn.kr/mnt/thum/202608/news-a.v1.20251218.b30f526d30b54507af0aa1b2be6ec7ac_T1.jpg)
![[특별기고] 전력수요 급증 시대, 가스 인프라를 활용해야](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60824.f1c7d75dc70c4350b74a8ae48f7e0752_T1.png)

![[이슈&인사이트] 조성현 대령과 특검만능주의](http://www.ekn.kr/mnt/thum/202608/news-a.v1.20241109.b66efaf66a144273bc45695d05163e00_T1.jpg)
![[데스크 칼럼] ‘사다리’ 치우는 ‘비거주 1주택 규제’ 철폐해야](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60821.8efaed87566c4c06bfda09e481dc1448_T1.jpg)
![[기자의 눈] 사관학교 통합론 불 지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빤쓰런’](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60824.26df4a9ae2084a9c8bfdae5ba3976da2_T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