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빚은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일부 의원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친한계(친한동훈계)에서는 이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재석 의원 159명 중 찬성 157표, 반대 1표, 무효 1표였다.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은 표결에 반대하며 퇴장했지만, 김예지·우재준·조경태·한지아 의원은 투표에 참여해 국민의힘에서 2명은 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경태 의원은 에너지경제신문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친한계 한지아 의원은 표결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마음으로는 (제명에) 찬성하지만 기권했다"며 “그 이유는 이 의원이 대구 시민들께서 투표하셔서 당선된 분이라 대구 시민들의 마음을 존중해야 한다"고 기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당 차원에서 당헌·당규에 명시된 것처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살리고 이 의원에 대해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진숙 의원은 본인 제명 촉구 결의안 표결이 시작되자 본회의장을 나와 취재진에게 “국회에서 5·18 토론회를 벌였을 때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두 가지였다. 표현의 자유 그리고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유공자 문제"라며 “민주화운동이라면 그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라고 항변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 의원이 국회 도서관에서 주최한 5·18 재조명 토론회에서는 일부 토론회 발제자가 5·18을 “소요 사태"로 주장하는 발언 등이 나와 논란을 빚었다.
다만 이날 통과된 결의안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다. 현행법상 국회의원을 제명하려면 재석 의원이 아닌 재적(전체)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민주당은 이 의원 제명을 끝까지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제명 촉구안 뿐만이 아니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역할은 계속해서 이 문제는 반드시 응징을 하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이진숙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의원은 27일 “본회의장에서 조금 늦게 나온 것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혼란과 오해를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매사에 신중히 임하겠다"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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