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사진=신화/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불어난 글로벌 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재정적자 축소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만큼 미국과 유럽에 이어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들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카타르 경제포럼에서 “우리는 그동안 재정 건전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경고해왔다"며 “이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높아졌지만 실제 행동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IMF에 따르면 글로벌 공공부채는 오는 2029년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존 예상보다 2년 앞당겨진 것으로, 미국과 중국의 부채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리는 미국에 재정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계속 권고해왔다"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의 대화를 통해 현재 상황이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미국이 재정적자와 부채를 점진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그동안 회원국들에 부채 증가에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하며 높은 부채 수준이 초래할 위험을 반복적으로 경고해왔다. 지난달에도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진국의 부채 증가 경로가 “정책적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 역시 세계 경제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완고하게 지속되고 있다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을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금리 상승으로 차입 비용이 높아지면 각국 정부의 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도 한층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채가 이미 사상 최고 수준으로 불어난 상황에서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재정 부담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의미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에너지와 운송 부문의 차질이 중동 원자재 생산국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카타르와 쿠웨이트, 이라크 등의 경제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카타르의 경우 그동안 축적해 놓은 완충 장치가 현재 경제를 보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타르는 올해 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세계 2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이었다.
그럼에도 IMF는 카타르 경제가 올해 8.6%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전만 하더라도 IMF는 카타르 경제가 올해 6.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IMF는 LNG 시장을 둘러싼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카타르의 성장 전망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오늘날 신흥국의 통화정책은 부채 수준이 급증한 선진국들과 비교해 같거나 오히려 더 나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IMF는 다음 달 세계 경제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새롭게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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