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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인파 늘었다고 축제도 성공했나”…김권한 시의원, 공주시 행사 성과 따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9.29 16:57

백제문화제 개막 앞두고 축제 통합 기획·관광객 체류 확대 요구
미디어파사드에 “1등 아니어도 아류는 안 돼”…실제 관람 인원 확인 촉구
최원철 시장 “12억원에 제작비 외 운영비 포함…비용 부담은 공감”

“개막식 인파 늘었다고 축제도 성공했나

▲김권한 공주시의원(왼쪽)이 29일 공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원철 공주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김은지 기자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 축제가 개막식 인파와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으려면 지역의 특색을 살려 지속하고,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권한 공주시의원은 축제 방문객 수뿐 아니라 행사와 시설에 쓴 예산이 실제 이용으로 이어졌는지도 따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는 10월 3일 제72회 공주 백제문화제 개막을 앞두고, 김 의원은 29일 제269회 공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축제의 성과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물었다. 과거 트로트 가수가 출연하던 때보다 최근 유명 가수가 출연한 개막식에 인파가 두세 배 몰렸다고 해서, 축제 전체의 성과도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공주에서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열리지만, 이를 통합해 관리하는 기획이 부족하다고도 짚었다. 관광객이 공주를 찾았을 때 즐길 행사가 없는 주말이 생기지 않도록 부서와 지역별 행사를 함께 조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관광객이 공주에 머물고 소비한 뒤 다시 찾게 하는 것이 관광 정책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축제마다 개최 시기와 지역, 목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서가 맡은 일에만 집중하면 전체 흐름을 놓칠 수 있다며 연간 행사 일정을 공유하고 협업하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협업이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김 의원은 개별 행사 운영 방식에도 의견을 냈다. 깍두기 행사는 사실상 나눔 행사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인절미 축제는 하루에 끝내기보다 여러 주말에 걸쳐 열어 산성시장 방문과 지역 떡 산업 활성화로 연결하자고 제안했다.


최 시장은 깍두기 행사가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열리는 만큼 시가 일방적으로 운영 여부를 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절미 축제를 주말마다 이어가는 방식에는 공감하며, 공주의 떡 산업과 산성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올해 백제문화제에서 선보일 미디어파사드의 차별성과 관람 실적도 따져 물었다. 그는 여러 지역에서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이는 상황에서 공주가 반드시 '1등'일 필요는 없지만, 다른 곳을 흉내 내는 '아류'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미디어파사드 관람객이 적었다며 읍면동을 통해 주민들에게 관람을 요청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올해는 현장에서 10분 정도 서서 작품을 보는 사람이 실제 몇 명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약 12억원이 투입된다고 지적하며 관람 규모에 비춰 사업비가 적절한지 살피고, 다른 백제문화제 프로그램에 예산을 쓰는 방안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최 시장은 시민과 자원봉사자들도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알리려던 것이지, 동원해 관람하라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또 약 12억원에는 미디어파사드 제작비 외에 운영비 등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공감하고 사업을 계속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관내 대학교 미디어 관련 교수·학생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약 14억5000만원을 들여 개보수한 아트센터 고마 야외무대의 활용 실적도 문제 삼았다. 그는 행사 실적이 5차례로 제시됐지만 야외무대와 직접 관련 없는 공간 대관 행사도 포함돼 있다며, 무대가 실제 공연에 얼마나 쓰였는지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도로나 건물과 달리 축제와 행사는 중단하면 사라진다며, 공주시가 앞으로 축제와 행사를 운영할 명확한 원칙을 제시해 달라고 최 시장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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