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이 반도체 산업 인재 양성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용인시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기자 용인시가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고교 단계부터 기업 재직자와 경영진까지 양성하는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내년 개교하는 용인반도체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지역 대학의 교육과정, 기업 대상 실무교육,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술 검증시설을 연계하는 구상이다.
▲2023년 3월 15일 용인시와 13개 기관이 반도체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용인시
2027년 반도체고 개교…2030년 첫 졸업생 배출
경기도 유일의 반도체 특화 고등학교인 용인반도체고등학교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2027년도 신입생 원서를 받는다. 학교는 처인구 남사읍 남곡분교장 폐교 부지 1만 7634㎡에 2027년 3월 특성화고로 개교하고, 2028년 3월 마이스터고로 전환해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가칭)로 운영될 예정이다.
개교 시 반도체제조과와 반도체장비과 등 2개 학과 24학급을 편성하고, 학급당 16명을 모집한다. 마이스터고 전환 후에는 반도체 8대 공정을 다루는 반도체제조공정과와 설비 운용·유지보수를 배우는 반도체장비과를 운영한다.
시는 2023년 4월 삼성전자·SK하이닉스·서플러스글로벌 등과 교육과정 개발 및 현장 실습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후 52개 반도체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졸업생 109명의 채용을 약정했다. 첫 졸업생이 나오는 2030년부터 현장 인력 공급이 시작될 전망이다.
학교 설립은 민선 8기 공약으로 추진됐다. 이상일 시장은 2022년 7월 취임 이후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등에 설립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2024년 8월 반도체특성화고 지정 승인을 받았고, 2025년 12월 착공에 이어 2026년 6월 교육부의 마이스터고 지정을 받았다.
▲지난 6월 12일 라마다용인호텔에서 열린 '제5기 UNIST 반도체 최고위과정 수료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용인시
신입사원·경영진 교육에 대학 연계
기업 인력의 재교육도 병행한다. 용인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2024년 5월부터 '반도체 최고위과정(SLP)'을 운영해 올해 상반기까지 5기, 수료생 55명을 배출했다. 현재 6기 과정생 8명이 12월 16일까지 교육받는다. 강의에는 UNIST 교수진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전·현직 임원이 참여한다.
소부장 기업 신입사원 통합교육에는 지난해 7월 19명, 올해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25명이 참여했다. 올해 교육생들은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반도체 8대 공정과 산업 전망을 배우고 명지대 팹 시설을 견학했다.
시민·공직자 대상 '반도체 일반교육'에는 지난해 8회에 걸쳐 157명이 참여했으며, 오는 11월 기흥·죽전·남사도서관에서 시민 교육이 진행된다.
대학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시는 명지대 반도체 계약학과 재직자에게 지난해부터 등록금의 60%를 지원하고 있다. 6개 기업의 재직자 8명이 3학년 편입 후 2년간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 참여한다.
강남대, 경희대, 단국대, 명지대, 용인예술과학대, 한국외대 등 지역 6개 대학과 구성한 '용인시 반도체 인재 양성 관학협의체'는 5차례 정기회의에서 교육자원 공유와 현장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5년 6월 19일 용인시와 지역 6개 대학 관계자들이 '반도체 인재 양성 관학협의체' 구성·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용인시
소부장 기업 위한 '트리니티팹' 구축
교육과 별도로 반도체 연구·실증시설도 마련한다. 용인시는 정부, 경기도, SK하이닉스 등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 첨단반도체 테스트베드인 '트리니티팹'을 조성 중이다.
2027년 7월부터 자체 생산시설이 없는 국내 소부장 기업들도 실제 양산시설과 유사한 환경에서 신기술과 시제품을 시험하고 생산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1983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반도체가 생산된 용인이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관련 인재를 양성하고 육성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며 용인반도체고 개교가 지역 인재 양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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