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3분기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이 글로벌 프로젝트향(向) 케이블 공급 성과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다만 원화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수익성 개선 효과는 다소 제한된 모양새다.
대한전선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조1764억원과 영업이익 30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6%,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수치다. 3분기를 기준으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해 실적을 집계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실적은 매출 3조4584억원과 영업이익 1521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31.7%·78.6% 성장했다. 3개 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3조6360억원)을 95% 이상 추격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실적(1286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3분기 실적 성장은 산업전선과 통신케이블을 비롯한 주요 사업 전반에서 나타난 판매 호조가 주효했던 것으로 지목됐다. 특히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기존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 수주 물량이 매출로 실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급격히 하락한 원·달러 환율은 대한전선의 수익성 개선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실제 올 3분기 매출은 직전분기(1조1987억원) 대비 1.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9.3% 감소율을 보이며 매출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이 기간 5.1%에서 2.6%로 2.5%포인트(p) 가량 후퇴했다. 이는 전년 동기(3.5%)와 비교해도 0.9%p 낮은 수치다.
다만 수주 실적은 이 기간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대했다. 3분기 신규 수주는 8090억원으로 직전 분기 7272억원 대비 11.3% 증가했다. 누적 수주잔고 역시 4조3073억원을 기록해 2분기 말(4조629억원) 대비 6% 확대됐다.
대한전선은 이날 기관투자자·애널리스트 대상으로 열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미국과 독일, 호주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주 성과를 소개하며 글로벌 전력인프라 시장에서 주요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과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 등 정부 추진 사업으로 확대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장기간 축적한 초고압직류송전(HVDC)·해저케이블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 수주기회도 적극 확보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초고압 케이블 시장의 성장 기회가 커지고 있다"며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저케이블과 HVDC 등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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