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콘진, 판교서 '2026 경기 레벨업 데모데이' 개최…유망기업 12곳 투자 경쟁력 선보여
AI·웹툰·버추얼 아이돌 등 콘텐츠 산업 다변화…기술 기반 사업모델 주목
민간 투자협력사 118곳으로 확대…후속 투자·사업화 지원체계 강화
▲경기 레벨업 데모데이 투자확약 세리머니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벤처투자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경기도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올해 누적 471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인공지능(AI)과 웹툰, 버추얼 아이돌, 융복합 콘텐츠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투자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은 지난 4일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민간 투자자와 콘텐츠 업계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경기 레벨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콘진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경기 레벨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유망 콘텐츠 기업과 민간 투자자를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실제 투자와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최종 발표에 나선 12개 기업은 서브컬처·커머스, 콘텐츠·솔루션, 융복합 콘텐츠 등 3개 분야에서 각자의 사업모델과 기술을 소개했다.
서브컬처·커머스 분야에서는 K팝 버추얼 아이돌 '미라클' 지식재산권(IP)을 제작하는 어코드엔터테인먼트와 서브컬처 커머스·커뮤니티 플랫폼 기업 클랙이 주목받았다. 데일리뮤지엄은 프리미엄 경험 경매 서비스 '피스옥션'을, 와이어드컴퍼니는 AI 기반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콘텐츠·솔루션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제작 자동화 기술이 두드러졌다. 새로핌은 3D 콘텐츠 자동 생성 솔루션을, 유비스는 2D 원화를 3D 모델로 변환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크리에이트크루는 웹툰을 애니메이션으로 자동 변환하는 솔루션을, 도비캔버스는 웹툰 IP 기반 대화형 AI 게임 플랫폼을 발표했다.
이는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이 개별 작품의 흥행뿐 아니라 제작 효율을 높이고 기존 IP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기술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제작 과정에 AI를 접목하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하나의 콘텐츠를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커진다.
융복합 콘텐츠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모델이 등장했다. 앨리스프로는 AI 인터랙티브 운동 콘텐츠를, 폴리곰은 3D 콘텐츠 생성 무인 포토부스를 선보였다. 둠둠은 5G·AI 드론 기반 수질 관리 자동화 솔루션을, 긱스로프트는 스마트 헤드폰을 소개했다.
콘텐츠 기술이 엔터테인먼트에 머물지 않고 건강관리와 환경관리, 일상생활 등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투자자와 기업 간 연결망도 확대됐다. 이날 경기도 콘텐츠 기업에 투자 의향을 가진 민간 투자사 협력체인 '경기 레벨업 인베스트 파트너스(G-VIP)'에 9개 투자사가 새로 합류했다. 이에 따라 참여 투자사는 누적 118개 사로 늘었다.
기업별 발표 이후에는 벤처캐피털 심사역들과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후속 투자와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경콘진이 밝힌 올해 누적 투자 유치액 471억원은 콘텐츠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투자 유치액의 기업별 분포와 실제 집행 현황 등은 제시되지 않아 성과의 확산 정도를 판단하려면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471억원이라는 의미 있는 투자 유치 성과를 거둔 것은 스타트업들의 탁월한 잠재력 덕분"이라며 “118개 사로 견고해진 G-VIP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콘텐츠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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