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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주요그룹들의 ‘2018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즌이 시작됐다. 정부가 기업에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달라고 말해온 만큼 주요그룹들의 채용 규모도 전년에 비해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도 채용을 늘리기로 한 기업들의 노력이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삼성, 현대차, SK, LG, 한화 등...공채 서류접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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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주요대기업들은 이번주를 전후로 하반기 신입 공채 서류 접수를 시작한다. 삼성그룹의 경우 전자계열 5개사는 5일부터, 금융계열사는 6일부터, 그 외 기타계열사는 7일부터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현대자동차의 서류전형은 지난 30일부터 시작됐으며, 기아자동차도 3일부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SK그룹은 3일부터 주력계열사를 중심으로 5000여 명을 뽑을 계획이고, 그룹사 공채를 폐지한 후 계열사별 채용을 진행하는 LG그룹은 지난달 28일부터 LG화학과 CNS, 서브원, 판토스 등의 공채를 진행한다. 대내외적인 문제로 일찌감치 채용 계획을 확정하진 못한 롯데그룹도 이달 중 공채 서류접수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밖에 한화, CJ, GS 등도 계열사별 공채 일정을 알렸다.
각사의 정확한 채용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정부가 일자리창출에 대한 주문을 기업들에 내놓고 있는 만큼, 대기업들의 하반기 공채는 취업 가뭄을 달랠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그룹은 향후 3년 간 4만 여명을 채용하는 방안을 밝힌 상태다. SK그룹 역시 올 한 해 8500여 명의 신규채용을 밝혔으며, LG그룹도 올 한해 1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 ‘근로시간 단축’ 때문에 일자리 늘린다...‘가뭄 속 단비’
올해 대기업의 신규채용 규모가 전년에 비해 소폭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2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2018년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의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서 전체 기업의 51.6%는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작년과 비슷하게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작년보다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도 전체 23.8%를 차지했다.
기업이 채용 규모를 늘리는 주요 이유로는 ‘근로시간 단축’이 꼽혔다. 한경연 조사에 따르면,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족한 인력의 충원’(37.9%),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31.0%), ‘미래 인재 확보 차원’(24.1%) 등을 채용 확대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밖에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기업도 전체 6.9%에 달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요 대기업들이 신규투자 및 고용계획을 내놓고 있다"며 "정부의 과감한 규제혁신 등으로 기업들의 잇따른 투자계획이 예정대로 집행되고 일자리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