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송창범 기자] 만년 적자공기업인 대한석탄공사가 9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석탄공사는 지난해 366억원의 경영 개선효과로 인해 차입금에 대한 지급이자를 제외할 경우 손익이 25억원의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이후 첫 흑자로서 9년 만이다.
석탄공사가 제시한 2009년도 경영실적에 대한 결산 자료에 따르면 손익은 -480억원 이지만 지급이자 505억원을 제외할 경우 25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2008년과 비교할 경우 손익이 -1048억원에서 -480억원으로 568억원이 개선됐으며, 지급이자를 제외할 경우엔 2008년 -341억원에서 2009년 25억원으로 흑자전환 되면서 366억원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석탄공사는 흑자전환과 관련, 총 4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정부의 공기업선진화 일환으로 전체의 16.1%인 384명을 구조조정 함으로써 98억원의 손익구조를 개선했다는 점, 그리고 제품가격 인상으로 31억원을, 재고탄판매 가격안정지원금 미수금 회수로 173억원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경영합리화를 통한 절감노력과 사업다각화로 64억원을 개선할 수 있었다는 게 석탄공사 측의 설명이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2008년 조관일 사장 취임이후 추진한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에 따른 강력한 구조조정과 ‘독한경영’을 표방한 지속적인 내부 혁신으로 인해 경영효율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창립 60주년을 맞는 석탄공사는 올해 ‘국내석탄의 가스화 사업’의 상용화 실험 완료와 해외석탄광개발을 위한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