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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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니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다니엘 기자 입니다.
  • 건설부동산
  • daniel1115@ekn.kr

전체기사

국토부, 수요자 혼란 가중 우려해 디딤돌 대출 규제 ‘잠정 중단’

국토교통부가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저금리 정책대출인 디딤돌 대출 규제를 잠정 유예한다. 디딤돌 대출을 갑자기 조이면서 실수요자들 사이에 혼란이 커지자 정책 시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이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21일 시행 예정이던 디딤돌 대출 규제를 잠정 유예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문 의원은 “유예 조치를 환영한다"면서도 “궁극적으로 정책 대출에 대한 규제 철회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디딤돌 대출은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서민들에게 최대 5억원 이하 주택 대상으로 2억5000만원까지 대출해주고, 신혼가구 및 2자녀 이상 가구에게는 4억원까지 저금리로 빌려주는 상품이다. 담보인정비율(LTV)은 최대 70%, 생애최초구입의 경우 80%까지 적용된다. 하지만 국토부는 최근 금융위원회 회의 이후 디딤돌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들에 대출 취급을 제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동안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디딤돌 대출은 LTV 80%까지 인정됐지만 앞으로는 일반 대출자와 마찬가지로 70%로 줄이기로 한 것이다. 또 기존에는 주택금융공사 보증보험에 가입하면 소액 임차인을 위한 최우선변제금(서울 5500만원)도 포함해 대출해줬지만, 앞으로는 이를 대출금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이른바 방공제 면제 취소다. '방 공제'는 주택담보대출시 주택임대차보호법상 보호돼야 하는 최우선 변제 금액을 떼고 대출을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등기가 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후취 담보 대출'의 경우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 대출 규제 유예에 대한 후폭풍은 예상보다 거셌다. 디딤돌 대출은 애초에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서민들이 주택을 살 때 저금리로 자금을 빌리는 상품으로 서민들을 위한 정책 대출이다. 그러나 국토부가 이러한 대출을 어떠한 공지도 없이 바꾼 모양새라 이에 대한 반발이 거셌다. 거센 반발에 결국 국토부는 18일 이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문 의원은 국토부에 시민들의 의견을 전하며 디딤돌대출 규제 유예를 요구했고 국토부는 내부 논의 후 결국 이날 오전 금융권에 21일 시행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정책자금 대출을 줄이지 않겠다는 국토부가 약속을 어기고 사전고지 없이 서민 동아줄인 디딤돌대출을 규제하려 했다"며 “뒤늦게 유예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수천 명의 시민은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출 대상 등을 줄인 것이 아니니 규제가 아니다'라는 정부의 주장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더 큰 피해를 막으려면 유예를 넘어 전면 철회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주건협-LH, ‘주택건설사업분야 협력’ MOU 체결

대한주택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와 지난 전날 서울시 주거안정과 주택건설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협회와 LH는 상호 유기적인 업무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정부의 매입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책의 목표를 달성하고, 서울 시민의 주거안정과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홍경선 대한주택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장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SK에코플랜트, 반도체 종합 서비스업 뛰어든다

건설, 플랜트, 환경 사업에 주력하던 SK에코플랜트가 사업 분야를 확장해 반도체 종합 서비스 사업에 뛰어든다. 18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응해 반도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테크사업 조직을 신설했다. 반도체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플랜트는 물론 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며, 이를 위한 마케팅 및 환경 조직도 새롭게 편제했다. 미래 핵심산업인 AI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을 위해 에너지사업 조직은 별도 독립됐으며 연료전지, 재생에너지 사업 등과 시너지 기반 경쟁력 있는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건축·토목·플랜트 수행조직은 솔루션사업 조직으로 통합했다. 기능별 통합조직 운영을 통해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최적화하고, EPC(설계·조달·시공) 분야 안정과 내실을 기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SK에코플랜트의 수익성 및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질적성장체계 구축을 완수할 것"이라고 “반도체 종합 서비스, 에너지, 환경 등 핵심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Operation Improvement)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서울 아파트값 30주 연속 올랐다…상승폭 다시 확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3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 시장 매수세가 주춤했지만, 일부 단지들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해 3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지난주(0.10%)보다 소폭 늘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0.27%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송파구(0.08%), 서초구(0.18%) 등 강남권에서도 강세가 계속됐다. 마포구와 용산구도 각각 0.18%, 0.19% 올랐다. 경기도(0.06%)와 인천(0.06%) 또한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 전체도 0.07%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가격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규제 영향 등으로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중이나, 일부 재건축 추진단지와 신축단지에서 신고가 거래 발생하며 전체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경기, 수도권 전세가격은 각각 0.10%·0.11%·0.12% 오르며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동일하거나 늘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6% 올랐고 지방의 경우 0.01% 오르며 1주 만에 보합(0.00%)에서 상승전환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있는 서북권(0.13%)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서대문구(0.106%)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성동구의 경우 0.25% 오르며 서울 내 지역구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성동구는 행당·성수동 역세권 위주로, 서대문구는 남가좌·북아현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15% 오르며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늘었다. 성남 수정구(0.36%)는 창곡·태평동 위주로, 안산 상록구(0.31%)는 정주여건 양호한 성포·본오동 위주로, 구리시(0.29%)는 인창·교문동 교통환경 양호한 주요단지 위주로, 시흥시(0.28%)는 정왕·장곡동 위주로, 하남시(0.22%)는 망월·창우·선동 위주로 상승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급등하던 공사비 ‘안정세’…재건축시장 부활 신호 될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건설 공사비도 급증했다. 이로 인해 아파트 재건축 시장도 위축되면서 건설사들도 수익성 악화 등에 따라 최근 몇년새 소극적인 영업 행태를 보여 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공사비의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원자잿값·인건비가 상승세를 벗어나 안정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뚜렷하다. 또 분양가 상한제 완화 논의 및 조합들의 공사비 상향 요구 수용 분위기 등도 확산되면서 건설사들의 재건축 시장 참여를 독려하는 모양새다. 17일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최근 공사비가 급증하면서 수익이 많이 나지 않는 아파트 재건축 시장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실제 현대·GS·대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아이에스동서 등 주택 중심 건설사 6개사 원가율은 2021년 86%에서 2022년 90%, 2023년 93%, 올해 2분기까지 92%를 기록하면서 정점을 기록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무려 123%나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공시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근, 시멘트, 임금 등이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철근 가격·시멘트 가격·건설 근로자 평균 임금은 각각 12%·43%·18% 오르는데 그쳤다. 철근 가격은 2022년 한동안 급등하는 모양새였지만 수요 둔화 영향으로 인해 2021년 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건설 근로자 일평균 임금도 상승률이 둔화되며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가격의 경우 최근 2년 연속 인상된 만큼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 이처럼 건설자제비용이 바닥을 다지면서 건설공사비지수의 상승률도 급격하게 둔화됐다. 지난 3월 건설공사비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말 대비 1% 오르는데 그쳤다. 절대적인 건설 공사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분양가 상한제 개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등 분양가 상향 및 공사비의 원활한 증액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재건축시장 부활 조짐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즉 건자잿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자 최근까지 웅크리고 있던 건설사들도 주택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주거용 건축 수주액은 13조4000억원으로 13.4% 증가하면서 지난해(-31.2%)보다 큰 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상반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액 또한 9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차원의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과 안전 진단 면제 등 각종 규제 완화,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 등도 재건축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및 패스트트랙, 정부가 올해 초 제정해 시행하고 있는 1기 신도시 특별법 등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재건축과 신규 공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한남5구역(1조7000억원), 신반포2차(1조3000억원) 등 대규모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어 향후 건설사들의 재건축 수주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사비가 안정되고 있고 비용 부담을 반영한 수주 물량 또한 매출화되고 있다"며 “안전진단 면제 등 정책적 지원이 더해지면서 온기를 찾아가고 있는 재건축 수주 시장 또한 긍정적"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국토부, ‘뉴:빌리지’ 사업에 MZ세대 목소리 반영한다

정부가 청년세대의 주거 사다리인 '뉴;빌리지' 사업 미래를 위한 소통에 나선다. 정부는 단독주택·빌라 등 저층 거주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뉴:빌리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서울에서 뉴:빌리지 사업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2022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가구 주택 유형은 단독·다가구가 38%, 연립·다세대가 13% 등 빌라촌 거주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연립·다세대·다가구 등 빌라촌 거주 비율이 높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뉴:빌리지 사업을 설명하고, 청년의 시각에서 사업 추진 방향 등 노후 저층 주거지 개선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듣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국토부 '2030 청년자문단'과 청년 인턴 등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국내 저층 주거지 현황에 대한 국토연구원 기조발표, 뉴:빌리지 사업 설명 및 타운홀 미팅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타운홀 미팅 참석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설문 조사 결과, 청년들은 사업 대상지 확대, 노후 주택 정비 활성화, 청년 수요 맞춤형 생활인프라 공급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향후 뉴:빌리지 사업지 방문, 담당자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정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이를 연말 성과발표회를 통해 뉴:빌리지 담당 부서에 전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현장 안내 등 청년들의 활동을 충실히 지원하는 한편, 청년들이 제안한 정책 아이디어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타운홀 미팅을 직접 진행하는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청년들의 참신한 의견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여 빌라촌 정주환경을 아파트 수준 못지않게 만들고, 빌라촌만의 매력을 높여 청년들이 살고 싶은 저층 주거 공간으로 개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용도변경 기준 완화…불법주거 ‘생숙’ 11.2만실 구제

정부가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생활형 숙박시설(생숙)의 오피스텔 용도 변경과 숙박업 신고를 위한 요건을 완화해 전국 11만2000실에 달하는 생숙을 사실상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말부터 이행강제금 부과가 예고됐음에도 여전히 주거용으로 불법 사용될 수 있는 생숙이 11만실을 넘기자, 규제를 풀어 합법화를 유도하고 이행강제금 부과도 2025년 9월까지 추가 유예하기로 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16일 보건복지부, 소방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생활형 숙박시설 합법 사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생숙은 호텔식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취사가 가능한 숙박시설로 통상적으로 '레지던스'로 불린다. 외국인 관광객 장기체류 수요에 대응해 2012년 도입됐다. '주택'이 아니라 건축기준, 세제, 금융, 청약규제 등 부동산 관련 규제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주소지 이전이 불가능하고, 숙박시설용이라 복도 폭·주차가능대수 등 설계 기준이 달라 오피스텔로 전환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문제는 집값 상승기인 2017년부터 대체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으며 부동산 시장에서 '주거용'으로 오용되면서 투기 수단화됐다는 것이다. 투자자들과 거주자들이 뒤섞인 수요자들은 싼 값에 청약통장도 없이 손쉽게 분양받았고 나중에서야 “거주가 가능한 줄 알았다"고 호소했다. 시공사, 시행사들도 분양시 “숙박시설업주로 등록한 뒤 장기 거주가 가능하다"고 홍보하는 등 시류에 편승했다. 이에 정부는 2021년 '생숙 불법전용 방지대책'을 발표해 단속에 나섰다. 2021년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해 생숙의 숙박업 등록을 의무화하고 주거용으로 사용할 경우 공시가격의 10%에 달하는 이행강제금을 올해부터 매년 부과하기로 했다. 전국의 생숙은 18만8000실이며 사용 중인 곳이 12만8000실,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6만실이다. 이중 숙박업 신고를 한 6만5964실과 용도변경을 한 9979실 등 전체 생숙의 40.5%(7만5943실)는 합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여전히 숙박업 신고나 용도변경이 되지 않은 사용 중인 5만1649실과 공사 중인 6만29실 등 약 11만2000실이다. 이들은 올해 예정됐던 이행강제금 부과 또는 공사대금 납부에 앞서 주거용 오피스텔 전환 허가를 촉구하면서 '집단 민원'을 제기해 왔다. 특히 생숙의 경우 잔금 대출이 전체 금액의 40%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수분양자들이 자금 마련에 애를 먹으면서 시공사, 시행사들도 공사 비용 회수에 어려움을 겪어 부동산 시장의 '잠재적 부실 뇌관'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 지원 방안은 이처럼 민원이 쏟아지고 부동산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자 그동안 '시장에서 발생한 사적인 문제'라며 방관해 왔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나서 마련했다. 우선 국토부는 신규 생숙은 앞으로 공중위생관리법상 숙박업으로만 분양하도록 연내 건축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또 기존 생숙에 대해선 숙박업 신고 또는 주거용으로의 용도 변경의 문턱을 낮춘다. 숙박업 신고의 경우 이번 주 중으로 복지부에서 조례개정 예시안을 시·도에 배포해 조례개정을 독려할 예정이다. 특히 복도폭, 주차장 설치 기준 등 용도 변경 규정을 완화해 오피스텔 등 주거용으로의 전환을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생숙은 설계 기준상 복도폭이 1.5m 이상인데,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은 1.8m 이상이다. 정부는 이번 발표 전 최초 건축허가를 신청한 생숙에 한해 피난·방화설비 등을 보강해 주거시설 수준의 화재 안전성능을 인정받을 경우 복도폭이 1.8m 이하더라도 오피스텔로의 용도변경이 허용된다. 주차장 기준도 완화한다. 생숙은 시설면적 200㎡당 주차 1대로 오피스텔과 아파트(85㎡당 1대)보다 적다. 정부는 내부 주차 공간 확장이 어려울 경우 인근 외부 주차장 설치 또는 지자체에 상승 비용 납부, 지자체 조례 개정을 통한 주차 기준 완화 등 대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지자체가 수립한 지구단위계획으로 오피스텔 입지가 불가한 지역은 기부채납 방식 등을 통해 오피스텔 입지가 가능하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적극 검토한다. 이를 위해 생숙 전환시 전용 출입구 설치 면제 등 오피스텔 건축 기준도 일부 완화한다. 각 지자체는 용도변경 과정에서 형평성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용도변경 신청자들에게 적정 비용을 부담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각 지자체는 오는 11월 말까지 미신고 생숙 물량 규모에 따라 국토부가 배포한 가이드라인을 기초로 생숙 지원센터를 설치하거나 전담 인력을 지정해야 한다. 아울러 내년 9월까지 숙박업 신고 예비신청 또는 용도변경을 신청한 소유자에 대해서는 오는 2027년 연말까지 이행강제금 부과절차 개시를 유예할 예정이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미래 건설업, ‘공간 서비스 플랫폼’ 업체가 장악한다”

건설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살아 남기 위해선 개념을 확장해 '공간서비스 플랫폼' 제공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펴낸 보고서를 보면 연구원은 “건설산업을 단순 수주산업으로만 인식한다면 기존의 틀에 갇힐 것이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과 비즈니스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건설산업은 주택, 사무실, 병원, 운동장, 도로, 교량 등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을 창출하고 제공하는 산업이다. 이를 관리하는 건설산업기본법에서도 건설산업은 건설업과 건설용역업으로 나뉜다. 여기서 건설업은 건설공사를 하는 업으로, 건설용역업은 건설공사와 관련된 용역을 하는 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연구원은 그러나 보고서에서 단순히 용역과 공사뿐만 아니라 이러한 공간을 제공하는 모든 행위가 포함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4차 산업혁명기를 맞아 건설산업이 1차원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발전을 위해 도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공간에 대한 수요는 물리적·기능적 측면에서 사회·경제적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공간을 제공하는 건설산업의 개념 또한 공사나 용역에 그치지 않고 사회구성원과 경제주체들을 연계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등 서비스 및 상품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다른 산업들의 경우 '에어비앤비'는 숙박업과 정보통신업의 융합, '배달의 민족'은 요식업과 배달업, '우버'는 택시운송업과 정보통신업의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 기존 산업영역들이 플랫폼 사업이라고 하는 새로운 주역들이 장악하고 있다. 특히 개념 확장과 비즈니스 전환이 건설산업의 스마트홈, 스마트도시 등 기존 건설상품에 단순한 정보통신기술의 접목이 아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홈이나 스마트도시가 주택과 도시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다는 개념에 그칠 뿐,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공급 개념은 아니다"라면서 향후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하는 건설업체들이 업계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내놨다. 김우영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을 단순히 용역과 공사를 수행하는 수주산업으로만 인식한다면 전통적인 개념에 갇히게 된다"며 “현재 기술 발전과 더불어 요구되는 공간의 변화에 맞춰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정보 및 업무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과 비즈니스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GTX-B 가평·춘천 연장, 2030년 본선 동시 개통 추진”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에서 서울역, 남양주 마석을 가로지르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가평·춘천 연장 구간이 본선이 개통하는 2030년 동시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GTX-B노선의 가평·춘천 연장 사업 타당성 검증용역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9월 가평군과 춘천시가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GTX-B 연장사업을 원인자 비용부담사업으로 건의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타당성 검증은 가평군과 춘천시가 올해 자체 수행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철도공단(국토부 위탁)에서 약 9개월간 진행한다. 조사를 통해 경제성, 기술적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노선, 정차역, 운행 횟수를 정하고, 비용규모 및 분담비율 등을 산정하게 된다. 계획대로 타당성 검증이 2025년 상반기 중 완료되면 지자체와 국가철도공단, 운영기관 간에 사업 위수탁협약 체결한 후, 2030년 GTX-B 본선과 동시 개통을 목표로 설계․시공 및 차량발주 등을 추진한다. GTX-B 가평․춘천 연장사업은 GTX-B 본선 종착역인 남양주 마석에서 가평과 춘천까지 총 55.7km를 추가로 연장하는 사업이다. 그간 가평군, 춘천시 등 관련 지자체는 연장사업 추진방식, 사업내용 등을 협의해 왔으며 지난 8월 GTX-B 본선과 동시 개통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경기도와 강원도도 우선 국토부의 타당성검증을 받는데 동의함에 따라 관련 절차가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GTX-B 사업이 춘천까지 연장되면 기존 최대 1시간 30분이 소요되던 춘천~청량리역 구간이 약 5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가평과 춘천 지역 주민의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GTX 역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거점에 우수한 인력과 새로운 투자수요를 유입시킬 것"이라며 “경기 동부권과 강원권의 지역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3년 만에 금리 인하, 상업용 부동산 시장 ‘들썩’

3년 만에 금리 인하가 침체돼 있던 오피스텔 및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빠르게 온기를 불어 넣고 있다. 금리 인하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데, 금리보다 임대수익률이 더 높아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전후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2021년 8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며 인상을 시작한 지 3년 2개월 만의 일이며, 기준금리 인하 자체로 보면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한은은 최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기 진작 차원에서 앞으로 상당 기간 금리 인하 등 양적 완화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금리보다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 수익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지는 상황이 조성되면서 관련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7~8일 구주주를 대상으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해 약 400억원의 자금 모집을 마쳤다. 구주주 청약률은 106%를 기록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이번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강남역 DF타워' 우선주 매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같은 날 구주주 대상 50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진행했던 맥쿼리인프라펀드 또한 110.8%의 청약률을 기록해 5463억원이 넘는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이는 맥쿼리인프라가 지금까지 진행한 유상증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맥쿼리인프라는 유상증자 및 일부 차입금으로 4230억원 규모의 경기 하남 데이터센터를 매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매입 자금 중 대부분 대출을 통해 조달되는 만큼, 이자비용에 따라 수익률의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코람코자산운용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5% 수준에 불과했던 2020년과 2021년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각각 26조9000억원, 32조3000억원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2022년부터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2022년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26조8000억원(-15.9%) 수준으로 감소했다. 2023년에는 17조6000억원(-35.8%)까지 감소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하에 따라 금융권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수준인 3.5% 이하로 낮아진다면 수익형 부동산의 임대수익률 장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시장도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서 체결된 오피스텔 매매 거래(873건) 중 신고가 거래(168건)는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신고가 거래 건수가 150건을 넘긴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 8월 0.03%로 2022년 8월(0.01%) 이후 약 2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올해 1~8월 매매 거래량(6825건) 또한 전년 동기(5842건) 대비 약 16.8% 증가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익형 상품 측면으로 보면 오피스텔 매매가가 낮게 형성된 상태에서 월세가 오르면서 수익률이 높아져 상품성이 좋아진 것"이라며 “여기에 금리 인하 영향까지 더해져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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