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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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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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 우선 챙긴 트럼프…대선 승리 시나리오는?

공화당 미국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당선될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카멀라 해리스의 당선 경로가 좁아졌다"고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2000년 이후 대선에서 지금까지 2008년에 단 한 차례(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승)를 빼고 모두 공화당이 승리를 가져갔다. AP통신은 개표가 90%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8%의 득표율을 기록해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을 이길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 걸린 16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만 이겨도 당선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현재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각각 51.3%(83% 개표), 50.8%(93% 개표)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위스콘신, 미시간, 애리조나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각각 51.2%, 51.6%, 49.8%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 한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내년 2분기에 이민 및 관세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미국 국내총생산(GDP)가 내년 하반기와 2026년 상반기 사이 1% 가량 축소되고 인플레이션은 1%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대선 개표현황] 해리스 179명 vs 트럼프 214명…경합주 상황은?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한국시간 오후 1시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179명을 처지했다.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7개 경합주에서 개표 전인 네바다를 제외하고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72%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득표율 51.4%로 해리스 부통령(47.7%)을 앞서고 있다. 개표 초반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앞섰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역전 당했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건, 위스콘신, 애리조나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각각 51.1%, 50.8%, 51.6%, 50.8%, 49.7%이다. 미 대선에서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앤디 김, 美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당선…한국계 최초

미국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민주당 소속 앤디 김 하원의원이 한국계 미국인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연방 상원 의원선거에서 김 후보가 공화당 소속 커티스 배쇼 후보를 꺾고 상원의원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미 동부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에 진출하게 된다. 젊은 나이에 뉴저지주에서 3선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기득권을 혁파하는 모습을 보여줘 미 정치권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마침내 연방 상원의원 자리까지 꿰차게 됐다. 김 의원은 자신의 현 지역구인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랐다. 공립학교에서 초중등 교육을 마친 뒤 소수정예 전인교육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딥스프링스 칼리지를 거쳐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이후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하면서 미국이 주도한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힘을 보탰다. 2018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3지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당시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에 신승을 거두며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연방 의원이 됐다. 뉴저지주 남부 지역인 그의 지역구는 백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고 아시아계가 드문 인구 구성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2022년까지 두 차례 선거에 연거푸 승리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지난 2021년 1월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지지자들이 대선 패배에 불복해 의회에 난입한 사태 때 폭도들이 물러난 뒤 난장판이 된 연방 의회 건물에서 혼자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성실한 공복'의 이미지를 얻으며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김 의원의 상원 진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일찍부터 나왔다. 그는 지난해 9월 뉴저지 출신인 현역 상원의원인 밥 메넨데스 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다음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격적으로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민 2세인 김 의원의 부친 김정한 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친 유전공학자로서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평생을 바친 입지전적 인물이다. 간호사였던 모친은 다른 사람들 곁에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시키기 위해 아들에게 병원 자원봉사를 시켰다고 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젤렌스키 “북한군과 첫 교전”…새 국면 맞은 우크라 전쟁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이 교전을 벌였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에서 북한군 병력이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였다고 확인하면서 “북한 병사들과의 첫 전투는 세계 불안정성의 새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역시 KBS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북한군과 '소규모' 교전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CD)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전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첫 북한 병력이 쿠르스크에서 이미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약 1만2000∼1만5000명의 북한군이 몇주내에 훈련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군 병력이 60만명으로 추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드론(무인기)과 첨단 통신기기 중심의 현대전에 익숙하지 않은 북한군 1만여명이 추가돼도 전장에 즉각적인 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군 2선급 병력이 주로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쿠르스크 전선에서는 상황이 다를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서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으나 현재는 전선이 교착된 상황이다. 제공권이 없는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을 방법이 없고, 징집병과 예비군 위주로 구성된 쿠르스크의 러시아군도 적극적 공세를 펼치기 힘들어서라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특수부대 위주의 북한군 병사들이 대거 투입된다면 우크라이나군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전장 여건이 달라 게릴라전 등 특기가 제한돼도 머릿수에서 밀리는 우크라이나군에 소모전을 강요하는데는 충분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더는 본토방어에 신경쓰지 않고 우크라이나 동부를 겨냥한 공세에 전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북한군이 본격적으로 전투에 참여하면서 지금껏 우크라이나 전쟁과 일정 거리를 유지해 온 벨라루스 등 여타 친러 국가들이 파병 압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지난달 23일 BBC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벨라루스를 비롯, 어떤 나라의 군대든 접촉선(contact line)에 선다면 이는 분쟁 확대를 향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왜나면 당신들 앵글로 색슨은 즉각 다른 국가가 한쪽에 개입했다고 말할 것이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수 있어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군 참전이 가져올 여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각국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주요 7개국(G7)과 한국을 포함한 3개 주요 동맹국 외무장관들은 5일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설령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이 다른 국가들의 '참전 도미노'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향후 북한군이 파병규모를 확대한다면 가뜩이나 장기화한 전쟁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 정부는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첫 교전을 벌였다는 주장을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군 병력 상당수가 사망했다고 말해 양국군 간에 첫 교전이 있었음을 사실상 확인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빅오일 증산’ vs ‘OPEC+ 감산’ 힘겨루기…국제유가 전망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내달 예정인 증산 계획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3분기 호실적은 거둔 빅오일(거대 에너지 기업)들은 화석연료 생산확대 기조를 시사하면서 국제유가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거대 석유공룡인 엑슨 모빌은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92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1.87달러)을 웃돌았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같은날 발표된 미국의 또 다른 에너지 기업인 쉐브론의 매출과 EPS는 각각 506억7000만달러, 2.51달러로 시장 기대(488억6000만달러, 2.43달러)를 모두 웃돌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국 석유기업들이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엔 화석연료 생산을 일제히 늘린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엑슨 모빌의 3분기 셰일 오일·가스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24% 급등했고 같은 기간 쉐브론 역시 화석연료 생산량을 7%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추 과정에서의 효율성 증가와 기술 발전 등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캐서린 미켈스 엑슨 모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수익성이 2019년 배럴당 5달러에서 올해 10달러로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마이크 워스 쉐브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지출하는 모든 비용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얻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닉 허멜 분석가는 “엑슨 모빌과 쉐브론은 핵심 사업인 석유와 가스 전략에 집중하는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통해 (수익성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계 석유 기업들도 석유 생산량을 덩달아 늘리면서 3분기 모두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두 번쨰로 큰 석유 메이저인 셸의 경우 3분기 순익이 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62억달러)에 미치지 못했지만 시장 예상치(54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영국 석유 기업인 BP는 3분기 순익이 23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0% 가량 급감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21억 달러를 웃돌았다. 블룸버그는 “미국계 에너지 기업들보다 더 공격적인 넷제로(탄소중립) 목표에도 불구하고 셸과 BP는 화석연료 생산량을 각각 4%, 2% 늘렸다"고 짚었다. 빅오일들은 이러한 호실적에 힘입어 석유 생산량을 더 늘리겠다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와엘 사완 셸 CEO는 실적발표에서 “석유와 천연가스가 앞으로 오랫동안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 관점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엑슨 모빌은 원유 생산 손익분기점은 국제유가 35달러라고 시사했다. 이는 국제유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이며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는 공급확대를 언급하며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OPEC+ 산유국들은 유가 방어를 위해 증산을 오는 12월 말까지 한 달 더 연기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이에 OPEC+와 빅오일의 공급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변하는지에 따라 국제유가가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OPEC+는 하루 220만배럴의 감산을 9월까지만 연장한 뒤 10월부터는 생산량을 하루 18만배럴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가의 하락 속에 이 같은 계획의 시행은 9월 초 두 달 연기됐고, 이번에 재차 미뤄진 것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대선 개표현황] 해리스 99명 vs 트럼프 177명…펜실베이니아는 해리스 우위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20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와이오밍(3명), 노스다코타(3명), 사우스다코타(3명), 네브래스카(2명), 텍사스(40명), 루이지애나(8명), 아칸소(6명), 오하이오(17명). 오클라호마(7명), 미시시피(6명), 앨라배마(9명), 플로리다(30명), 사우스캐롤라이나(9명), 테네시(11명), 켄터키(8명), 인디애나(11명), 웨스트버지니아(4명) 등에서 승리해 지금까지 17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일리노이(19명), 뉴욕(28명), 뉴저지(14명), 델라웨어(3명), 버몬트(3명), 매사추세츠(11명), 코네티컷(7명), 로드아일랜드(4명), 메릴랜드(10명) 등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99명을 차지했다. 경합주 중 경합주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22% 기준 해리스 부통령이 58.0%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주요 경합주인 조지아(52.7%), 노스캐롤라이나(50.3%), 위스콘신(60.7%)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에서 53.7%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애리조나와 네바다는 개표 시작 전이다. 미 대선에서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종 승자가 결정되기까지 며칠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2020년 대선당시 AP통신은 투표가 마감된 후 나흘째인 11월 7일(토요일) 조 바이든을 최종 승자로 확정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이 과거보다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대선 개표현황] 해리스 35명 vs 트럼프 95명…펜실베이니아는 해리스 우위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19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7명), 미시시피(6명), 앨라배마(9명), 플로리다(30명), 사우스캐롤라이나(9명), 테네시(11명), 켄터키(8명), 인디애나(11명), 웨스트버지니아(4명) 등에서 승리해 지금까지 9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버몬트(3명), 매사추세츠(11명), 코네티컷(7명), 로드아일랜드(4명), 메릴랜드(10명) 등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35명을 차지했다. 경합주 중 경합주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7% 기준 해리스 부통령이 73.1%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미 대선에서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종 승자가 결정되기까지 며칠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2020년 대선당시 AP통신은 투표가 마감된 후 나흘째인 11월 7일(토요일) 조 바이든을 최종 승자로 확정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이 과거보다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새로운 리더십” vs “넌 해고야”…해리스·트럼프, 펜실베이니아 마지막 총력전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이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 후보는 선거일 전날까지 최대 승부처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총 93명의 선거인단이 달린 7대 경합주 중에서 19명으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의 결과에 따라 전체 판도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한 펜실베이니아는 노동자 계층 유권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혔다. 실제 미국 선거분석 사이트 270투윈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가 1992년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를 탈환한 후 2012년 선거깨지 매번 이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넘어갔고 4년 뒤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7%포인트 차로 재탈환에 성공했다.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가 초박빙 판세를 보이고 있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진행해 4일(현지시간) 공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49% 대 48%로 해리스 부통령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더힐은 통계적으로 두 후보가 사실상 동률의 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날 발표된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학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펜실베이니아 지지율은 48%로 동률을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도 펜실베이니아의 중요성을 인지해 선거전 마지막 날 유세지역을 펜실베이니아로 집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낮 스크랜턴을 시작으로 레딩, 앨런타운,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등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5곳을 도는 강행군에 들어갔다. 해리스 부통령은 앨런타운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은 공포와 분열의 정치에 지쳤다면서 “미국은 우리 동료 미국인을 적이 아닌 이웃으로 보는 새로운 앞길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생애 가장 중요한 선거까지 하루만 남았는데 동력은 우리 편"이라며 “여기 우리는 지금이 미국에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위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는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 리더십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의 모든 사람이 투표하게 해야 한다. 여러분이 이 선거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투표를 호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후 피츠버그에서 유세하고 필라델피아에서는 대규모 집회를 통해 선거 운동을 마무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날 예정된 4차례의 유세 가운데 2차례를 펜실베이니아에 할애했다. 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 리딩 유세에서 “우리는 수년간 (대선을) 기다려 왔다"고 말한 뒤 미식축구에 빗대 “공은 우리 손에 있다. 우리는 (득점까지) 2야드 지점, 아니면 1야드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내일 '카멀라 넌 해고야'라고 말하고 미국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출신으로 지역 연고가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가 대선 승리로 이어지는 만큼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츠버그에 집회를 연 다음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로 넘어가 이번 대선 유세의 대미를 마무리한다. 그랜드래피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도 마지막 유세를 펼친 곳이다. 한편,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각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270투윈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는 경우의 수가 각각 20개, 21개로 분석됐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하면 대선에서 승리하는 경우의 수가 10가지로 줄어든다. 다만 조지아나 노스캐롤라이나 중 최소 하나는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민주당에게 펜실베이니아를 빼앗기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경우의 수는 6가지다. 해리스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조지아나 노스캐롤라이나 중 최소 하나는 이겨야 당선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 대선 후 엔화 환율 전망은?…해리스 ‘150엔 밑’ vs 트럼프 ‘160엔’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의 향방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일본 엔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와 맞물려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엔/달러 환율이 급등(엔화 가치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5일 오후 12시 4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2.28엔을 보이고 있다. 143엔대에서 지난달을 시작한 엔화 환율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강달러와 집권 지만당의 총선 패배 등 여파로 지난달 말 153엔대까지 급등했다. 환율은 그 이후 152엔대에서 횡보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은 대선 흐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환율 향방이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엔/달러 환율에 대한 주간 내재변동성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였던 지난 8월 초 수준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계승해 미국 경제의 연착륙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둔화세를 이어가면 연준으로선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이 줄어 엔화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미국 경제는 단기적으로 법인세 인하와 기업 규제 완화 등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한 보편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지면서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엔화 가치는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노무라증권의 고토 유지로 외환전략 총괄은 “해리스가 승리하면 시장은 미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에 반응해 엔/달러 환율이 150엔 하락을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레드 스위프(트럼프 당선 및 공화당의 상·하원 차지)가 나오면 엔/달러 환율은 155엔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어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 여부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레디아그리콜과 미즈호은행의 전략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엔/달러 환율이 160엔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일본 증시 향방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 경제 성장과 강달러의 영향으로 일본 증시가 수출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최대 60%까지 인상하면 일본 수출도 덩달아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대다수의 일본 기업들은 수익을 늘리기 위해 오랫동안 중국의 강력한 경제 성장에 의존해왔다"고 짚었다. 여기에 모든 국가에 최대 20%에 달하는 보편적 관세마저 부과되고 일부 국가들이 맞관세로 이에 대응할 경우 일본 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루 마사히코 선임 전략가는 “트럼프가 승리하고 레드 스위프에 가까워질수록 미국 재정지출은 더욱 커질 것이므로 초기 반응은 달러 강세와 일본 증시 상승이 될 것"이라며 “그가 관세를 언급하는 순간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증시는 모멘텀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부터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장 마감 시간이 종전 오후 3시에서 오후 3시 30분으로 30분 연장된다. 도쿄증권거래소의 폐장 시간 연장은 1954년 오후 2시에서 오후 3시로 늦춰진 뒤 7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 트럼프 승리에 대비하는 방법은?…“美 원유 수입 더 늘리자”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5일 오전 0시(현지시간 기준, 한국시간 5일 오후 2시)부터 실시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산 원유 수입을 더욱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는 트럼프 또는 카멀라 해리스의 당선에 수개월 전부터 준비해왔고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한국에 더 큰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배경엔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66억달러 수준이던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021년 227억달러, 2022년 280억달러에 이어 작년 역대 최대인 444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1∼9월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399억달러로 올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벌어진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한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모든 수입품에 10% 이상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면 미국 측의 무역수지 개선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자 한국 정부는 지난 몇 주 동안 각 기업과 싱크탱크들과 만나 대응전략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 여기서 미국산 원유 수입 증가가 거론된 이유는 트럼프 1기 당시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원유 수입을 크게 늘려왔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실제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한국은 2016년 미국으로부터 원유 244만5000배럴을 수입했는데 트럼프 행정부 1기가 출범했던 2017년에는 수입 물량이 1342만9000배럴로 늘어났고 2018년, 2019년에는 각각 6094만2000배럴, 1억3789만4000배럴로 불어났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수입량이 각각 1억440만9000배럴, 1억1866만8000배럴로 2019년 수준대비 감소했지만 2022년에는 1억3641만4000배럴로 반등했고 작년엔 1억4237만9000배럴로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의 경우 미국으로부터 지난 9월까지 총 1억3151만9000배럴 수입한 것으로 집계된 것을 감안하면 미국산 원유 수입량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들어 한국의 천연가스와 원유 수입에서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1%, 17%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가 특히 미국으로부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국내 원유 수입업체들에게 다가가 미국산 원유 구매 비중을 늘릴 것을 요청할 수 있다"며 “특히 이번엔 중동 불안으로 미국으로 눈을 돌리면 수혜를 더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 정책들이 트럼프 2기 출범으로 폐지될 가능성도 또 다른 우려사항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한국 기업들이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내 투자와 고용을 늘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라고 미 정치권을 설득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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