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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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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임지훈 대표 "나는 스타트업의 베스트 프렌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0.28 09:20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27일 제주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동규 기자


[제주=에너지경제신문 김동규 기자]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취임 한 달을 맞아 27일 제주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는 카카오 사업의 향후 방향과 임 대표의 사업 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임지훈 대표는 "나를 업계에서는 ‘스타트업의 베스트 프렌드’라고 부른다"며 "케이큐브벤처스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가장 많이 고려했던 부분이 분석이나 아이디어 보다는 ‘사람’이었다"며 사람 중심 철학을 피력했다. 

임 대표는 이어 "어떤 아이디어라도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라며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많이 봐 왔다"고 말했다. 

임 대표가 대표가 된 후 가장 신경을 썼던 첫 번째 일은 카카오의 직원 100여 명의 이야기를 듣는 ‘텔미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는 일대일로 100여 명의 이야기를 30분 씩 듣는 프로젝트로 임 대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격의 없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카카오의 수평적 문화와 카카오의 희망을 봤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CXO팀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모바일 시대에 의사결정의 질과 속도를 모두 다 잡아야 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내부에서 유관부서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게끔 많은 토론이 일어나야 하고 또 속도도 빨라야 한다"며 "이런 이유에서 도입한 것이 CXO제도다"라고 밝혔다. 이어 "6명이 사방이 통유리로 된 공간에서 함께 일하는데 누구든지 우리가 일하는 것을 다 볼 수 있다"며 "우스갯소리로 CXO팀원들 끼리 동물원의 원숭이 같다"는 말도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카카오의 방향에 대해서는 ‘온 디맨드(On-Demand)‘를 키워드로 꼽았다. 임 대표는 "이제까지는 PC서비스를 모바일로 옮기는 정도지 않았지만 이제는 모바일 라이프로 우리의 생활 습관이 모두 다 변한다고 생각한다"며 "검색 뿐만이 아니라 그것이 실제 행동까지 이어져 사용자들의 편의를 추구하는 것이 온디맨드다"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이어 "게임도 지금은 단 몇 초반에 다운받을 수 있고 친구들도 빨리 부를 수 있고 금융에서도 내 손안의 금융이 될 만큼 모든 것들이 온디맨드로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생’도 카카오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임지훈 대표는 "미래의 스타트업과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같이 성장해 나가는 모델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건강한 스타트업과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서 사용자들에게 가장 효율성이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 대표는 김범수 의장 해외 도박 의혹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회사와 관련된 일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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