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와 학원 등에서 원격수업이 이뤄지면서 구글 데이터에서도 온라인 강의·수업 등의 검색량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에너지경제신문이 구글 트렌드 서비스를 이용해 3개년으로 나눠 검색 데이터 추이를 분석한 결과, 통상적으로 학기가 시작되는 2020년 3월 온라인 강의, 수업 등의 검색량이 늘었다. 반면 대면으로 이뤄지는 ‘과외’는 점차 감소 추이를 보였다.
코로나19로 학원 등 밀집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고 대면을 기피하면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강의를 찾은 탓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3월 15일에서 21일까지 온라인 강의 검색량이 73까지 오르더니 같은 달 29일에서 4월 4일까진 100을 기록했다.
온라인 강의 증가는 EBS 강의 검색량 증가로 이어졌다. 당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서 일부 시·도 교육청 등이 원격교육 일환으로 EBS 온라인 클래스를 사용케끔 해서다.
실제로 이 같은 현상은 학원 휴원율과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 학원의 매출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주요 도시 학원 휴원율 추이’를 보면 지난해 서울 시내 학원 휴원율이 2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3월 중순께 42.1%를 찍었는데, 이 시기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떨어졌을 시기다. 대면으로 수업이 이뤄질 수 없다 보니 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학원들이 휴원에 돌입한 것.
반면 온라인 수업이 주를 이루던 일부 업체들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기술에 교육을 더한 ‘에듀테크’ 업체들의 급성장을 가져왔다.
2018년 4조원 규모였던 시장이 2020년 10조원 규모로 무려 2.5배나 증가했다. 실제로 국내 3사 통신사들이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이들은 각각 교육업체와 손잡고 비대면 수업을 제공했다.
SK텔레콤은 웅진씽크빅과, KT는 시공그룹 및 디지털대성과 협력했으며 LG유플러스는 자사 인터넷TV(IPTV) ‘U+아이들나라’으로 다양한 교육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획취재팀=김아름 차장(팀장) 정희순·서예온·이나경·신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