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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인터뷰] 조상우 영광 태양광 발전단지 현장소장 "연말 주민참여형 단지 상업운전하면 연간 31억 수익 전부 주민에 돌아갈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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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 ‘영광태양광 발전단지’ 현장소장인 조상우 에코네트워크 이사. 오세영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지역 주민의 손으로, 지역 업체들의 자재로, 국산 제품들로 즉 우리 모두가 일궈낸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단지입니다."

전남 영광군 소금밭에서 탄생한 ‘영광 태양광 발전단지’ 현장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조상우 현장소장(에코네트워크 이사)을 만나 건설 초기부터 지금까지의 뒷 이야기를 들어봤다.

 

소금밭에서 태어난 국내 최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영광 태양광 발전단지는 소금밭에서 탄생한 발전소다. 원래 염전이 있던 땅이라 수분이 많고 단단하지 않다. 이런 상태의 토지에 발전기를 짓는다는 게 자칫 불안해 보일 수 있지만 토지 특성에 맞는 공법을 사용했다.

조상우 소장은 "염전 부지라서 지반이 약하다는 취약점이 있어 ‘헬리컬파일’ 방식으로 발전소를 시공했다. 큰 나사식 형태라 지지력이 강해지고 지반침하도 막을 수 있는 튼튼한 구조"라며 "콘크리트로 지을 경우 환경오염 문제가 생기지만 헬리컬파일은 나중에 고철로 재활용 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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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 ‘영광태양광 발전단지’ 내 설치된 인버터. 오세영 기자

 

지역 업체·지역민 채용…국산품 97% 적용 

 


대부분의 재생에너지 사업이 그렇듯 영광태양광 발전단지 사업도 주민반발에 부딪히는 등 녹록치 않은 시작이었다. 지역 상생형 사업을 펼치기 위해 발전소 건설 인력을 현지 주민들로 채용하고 구조물과 전기, 토목공사를 지역 기업 위주로 수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했다.

조상우 소장은 "발전소 건설 당시 현지 주민들로만 채용을 했고 시공에 필요한 전선이나 건설에 필요한 자재들을 최대한 지역 업체 용품으로 사용했다"며 "함바집(일용직 임시식당)도 마을 식당을 이용하는 등 주민들이 발전소 건설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주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소 16.6MW 규모로 건설 중 

 


영광태양광 발전단지에 속하지는 않지만 인근에는 주민공유형 태양광 발전단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재생에너지 주민참여형 사업의 장점은 지역사회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사업 자체에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갈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조상우 소장은 "발전소 인근 주민과 영광군민, 도민을 위한 태양광 발전소로 총 16.6MW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현재 6.2MW가 상업운전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부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판매해 얻은 수익 100%가 주민에게 돌아간다. 계획대로 올해 말까지 나머지 시설들이 상업운전을 시작할 경우 판매수익은 연간 약 3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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