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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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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탑티어에 도전한다] ‘원전 강자’ 삼성물산, SMR 투자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5.25 18:00

차세대 원전 기술 SMR 사업 집중…글로벌 시장 확대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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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사옥 전경. 삼성물산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국내 원전 건설 분야의 강자 삼성물산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가 이전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서 벗어나 ‘탈원전 정책 백지화’를 선언한 만큼 그동안 주춤했던 원전 사업 자체가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25일 건설·원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MR은 기존 원전의 150분의 1 크기로 원전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든다. 노후화된 원자로를 대체하는 데 SMR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글로벌 SMR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 세계 1위 SMR 기업인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협력했다. 뉴스케일파워에 지난해 2000만달러, 올해 5000만달러 등 총 7000만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한 데 이어 동유럽 SMR 프로젝트에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하는 데 합의했다.

국내외 총 10기에 이르는 원자력 발전 시공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SMR 사업 확대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겠다는 로드맵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는 지난 9일 미국 뉴스케일파워 본사를 찾아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SMR 관련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SMR을 비롯해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강화해 ESG를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삼성물산은 그린수소 산업으로도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수소와 암모니아는 무탄소에너지원으로 연소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특히 발전 연료로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시킬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은 수소를 미래 에너지의 중심이라는 판단 하에 수소 생산부터 실용화까지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수소, 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포스코, 포스코에너지, GS에너지, 한국석유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국내 5개 기업과 협약을 맺고 동해권역에 대규모 ‘청정에너지 허브터미널’ 구축사업을 우선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허브터미널’은 해외에서 생산된 청정에너지를 국내로 도입해 발전소나 수소충전소에 공급하는 청정에너지 저장·공급 시설이다.

또한 삼성물산은 중동과 호주지역에서 그린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개발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포스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그린수소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사우디 현지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 설계업체인 자회사 웨쏘의 역량을 활용해 액화수소 저장시설 및 재기화 기술개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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