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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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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3D 기반 ‘BIM’ 기술 확보 잰걸음…공공공사시 의무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19 14:06

기획·설계·시공·유지관리 모든 단계 통합관리 가능
국토부, BIM 도입 공공공사 확대 계획…협약도 추진
대형건설사, 글로벌경쟁 위해 국제표준 취득 열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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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최근 BIM 활용을 확대하는 가운데 대형건설사들이 이에 맞는 기술 기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 출처=아이스탁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국내 공공공사 및 해외건설 수주경쟁을 위해 3D 기반 ‘BIM’(Building Infomation Modeling·건설정보모델링) 기술 기준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IM은 입체모델을 활용해 건설 모든 단계의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기술이다. 쉽게 BIM은 2차원 도면을 3차원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획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 단계의 사업정보를 모두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설계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시공 오차를 줄일 수 있을뿐만 아니라 효율적으로 건물을 유지관리할 수 있게 됐다.



◇ 국토부, BIM 공공공사 확대 추진중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1000억원 이상 대형 공공공사의 발주 단계에서 BIM을 활용할 수 있도록 ‘대형공사 등의 입찰방법 심의기준’을 개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는 발주처가 총 공사비 추정 1000억원 이상인 공사의 입찰 방법에 대해 심의를 요청할 때 건설업체가 BIM 적용 여부를 검토해 ‘적용 사유서’나 ‘적용 불가능 사유서’를 제출토록 해야 한다. 이제는 이에 대해 의무화된다는 것.

이미 국토부는 공공공사에 BIM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1000억원 이상 하천과 항만 공사에도 BIM 도입 검토 의무화를 추진하고, 2026년에는 500억원 이상 공공공사, 2028년에는 300억원 이상, 2030년에는 300억원 미만까지 공공공사에 단계별로 BIM 도입을 검토하게 된다. 아울러 이날 국토부는 BIM을 확대하기 위해 대한토목학회 및 대한건축학회와 함께 BIM과 스마트건설 교육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 건설사, 국제표준 인증 획득 나서

국토부가 BIM 활용범위를 넓히자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이에 맞는 기술 기준 확보에 나섰다. 지난 8일에는 대우건설이 BSI(영국왕실표준협회)로부터 BIM 분양 국제표준인 ‘ISO 19650:2018’을 취득했다. BIM 국제표준(ISO 19650)은 2018년 8월 국제 표준으로 정식 발행됐다. BIM 기술에 대한 활용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표준화 된 기준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BIM 정보관리 운영체제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규정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부문서(절차, 지침, 프로세스), 인터뷰, 수행 프로젝트 실적, 샘플링 점검 등 26개 분야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신규 인증 취득으로 싱가포르,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앞서 DL이앤씨 역시 BSI로부터 ISO 19650 인증을 획득했다. DL이앤씨는 최근 국토부 스마트건설 협의체 6대 과제 중 BIM분야 리더사로 선정되기도 한 건설사 BIM 리딩기업이다. 최근 수주한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BIM을 활용한 설계 최적화 기술이 적용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한편 이 외에도 삼성물산이 지난 2021년 6월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로 BIM 국제표준을 인증 받았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10월에는 포스코건설이, 올해 2월에는 GS건설이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주요 건설사업에서도 ISO 19650 인증이 필요한 만큼, 글로벌 경쟁 차원에서도 BIM 기술확보에 열을 올려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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